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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임 쇼크' 신한지주, 이사회 열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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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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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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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임 쇼크' 신한지주, 이사회 열어 논의
MT단독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은행과 증권 등 자회사들에 미칠 영향과 고객 대응, 법적 조치 등을 살펴봤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들의 환매중단과 대출(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그룹 차원에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사회에서는 실태 파악과 상황별 시나리오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21일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은행장 등 사내이사와 다수 사외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었다. 오렌지라이프 주식교환을 위한 자사주 처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한 현황도 보고 받았다. 라임과 관련한 실태 보고는 일부 사외이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신한금융 계열사 중 신한은행은 라임의 무역금융펀드인 ‘크레딧 인슈어드’ 2713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펀드는 원래 신용보험에 가입된 무역거래 매출채권에 투자하기로 돼 있었지만 라임은 입금된 돈 일부를 사모사채펀드인 ‘플루토FI D-1호’와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1호’에 재투자했다. 이렇게 투자된 돈이 700억원 정도다.

해당 펀드들은 모펀드를 가리지 않고 재투자, 즉 돌려막기를 하다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됐다. 특히 플루토 TF-1호는 폰지사기에 연루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사기 혐의로 등록 취소와 자산동결 조치를 받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 그룹(IIG)’ 헤지펀드에 투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플루토 TF-1호 연계 펀드 상품을 팔았다가 만기 이후 환매 대금을 돌려주지 못한 우리은행처럼 4월 만기가 도래하는 신한은행도 사기 등 혐의로 대규모 소송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금투는 지난해 11월말 설정잔액 기준으로 3809억원어치 펀드를 팔았다. 이와 별개로 TRS 계약을 맺고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3500억원을 대출해 줬다. 이로 인해 신한금투와 고객들의 이해가 상충하는 상황이 됐다. 라임 펀드가 청산될 경우 대출 기관이 우선 변제권을 갖고 있는데 신한금투를 포함한 대출 기관들의 회수율이 높을수록 고객들의 손실이 커지는 구조기 때문이다.

예컨대 회수율이 50%라면 환매 중단된 펀드 잔액 1조6000억여원 중 회수 가능한 돈이 8000억원이 된다. 신한금투 등 증권사들이 TRS 계약액 6700억원을 우선 빼가면 펀드엔 1300억여원이 남는다. 1조원 가까이 투자한 고객들에 피해가 집중된다. 그렇다고 우선 변제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도 없다.

금융권은 라임 사태가 최근 부정 채용 사건 1심에서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의 연임 후 마주할 첫 번째 난관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고객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과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고객 보호와 법적 책임, 금전적 손익이 복잡하게 얽혀 사외이사들이 상황 점검차 이사회를 빌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실사 결과가 나오고 변칙 운용된 펀드 만기 후 환매 가능 여부를 우선 확인한 뒤 대응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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