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시절 생활고 털어놓은 이성민…"가스비도 장인이…"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배우 이성민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br><br>'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이성민이 무명 시절 겪었던 생활고와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이성민은 "결혼 후 집사람을 많이 힘들게 했다"면서 "지방에서 서울로 공연하러 다니면서 6년간 (아내와)떨어져 지냈다"고 고백했다.

이성민은 "당시 서울에서 연극을 했었는데, 아내의 아르바이트비 외엔 수입이 없었다"면서 "도시가스비도 낼 형편이 안 돼 장인어른의 카드로 결제했다. 하지만 장인장모님은 전혀 내색을 안 해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당시 생활에 대해서는 "주말에 연극 공연이 끝나면 일요일에 버스를 타고 내려가 화요일에 올라왔다"면서 "서울 올라갈 때 아내가 생활비로 10만원을 줬다. 차비 제외하면 5만원 정도 남았는데, 그게 일주일 생활비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지금은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지만,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자 식은땀이 흘렀다"면서 "그 때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미안하다"라고 딸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오! 필승 봉순영' 영화 '발레교습소' '비단구두'등에서 조연 전문배우로 경력을 쌓아 온 이성민은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설준석'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부당거래' '검사외전'등 다양한 영화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뽐냈으며, 지난해에는 영화 '공작'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