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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마을 뒤덮은 30만 마리의 '거대 박쥐'…어디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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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인턴기자
  • 2020.01.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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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힌친브록 섬에 출몰한 박쥐 30만 마리…도시 전체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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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30만 마리가 날아든 호주의 한 마을. /사진 = ABC뉴스
호주의 한 마을에서 30만 마리의 박쥐가 집단 출몰해 마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호주 ABC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의하면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주의 힌친브록(Hinchinbrook)섬에는 '날아다니는 여우'로 불리는 과일박쥐(Fruit Bat) 30만 마리가 출몰했다.

마을 전체를 새까맣게 뒤덮은 박쥐 떼 덕분에 도시 전체는 위기 상황에 빠졌다. 힌친브록 섬 샤이어 시(Shire)의 시장 라몬 제이요(Ramon Jayo)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박쥐 때문에 도시 전체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으며, 퀸즐랜드 보건복지부의 책임자 스티븐 마일스(Steven Miles)는 "박쥐 때문에 응급 환자의 이송까지 지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3일 힌친브록 섬의 한 병원에서는 응급 구조 헬리콥터가 환자 한 명을 이송하다 박쥐 떼 때문에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다른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돼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응급 환자였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떼죽음을 당한 호주 과일박쥐의 시체. /사진 = ABC뉴스
떼죽음을 당한 호주 과일박쥐의 시체. /사진 = ABC뉴스


이번 박쥐들의 집단 출몰 사태는 주 서식지였던 숲속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 방학 등으로 학생의 발길이 끊어졌던 유치원·학교 등은 새로운 안식처를 찾는 박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됐고, 학교 내 나무·건물 등에 줄지어 매달린 박쥐들을 목격한 힌친브록 섬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힌친브록 섬 내부의 잉엄 시립 학교(Ingham State School) 교장 케빈 반스(Kevin Barnes)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 내부의 박쥐들로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 학교 담장·나무·건물 내부에는 수십 개의 박쥐 서식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퀸즐랜드의 동물보호단체 퀸즈랜드 북부 야생동물 보호협회(North Queensland Wildlife Care)의 아만다 라이트(Amanda Wright)는 "지역 사회의 불안감은 이해하나 곧 이번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4월 전 박쥐들은 모두 해당 지역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의 주범이 된 과일박쥐는 날개를 펼쳤을 경우 몸길이 1.5m~1.7m에 달하는 거대한 박쥐로, 지상 최대의 박쥐 중 하나로 꼽힌다. 주로 무리를 이뤄서 생활하며, 호주박쥐 리사바이러스(Australian Bat Lyssavirus)와 헨드라 바이러스(Hendra virus)를 옮길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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