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달부터 '우한폐렴' 강제 입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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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내달부터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에겐 강제 입원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NHK·닛폰TV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최근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감염증 예방 및 감염증 환자에 대한 의료에 관한 법률'(감염증법)상의 '지정감염증' 및 '검역법'상 '검역감염증'으로 각각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정령(시행령)을 의결, 내달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특정 감염증 질환을 감염증법에 따른 '지정감염증'으로 지정하면 모든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지사는 Δ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감염증 대책을 갖춘 의료기관 입원을 권고하고 Δ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엔 강제 입원 조치를 취해 일정 기간을 일을 쉬도록 지시할 수 있다.

'지정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의료비는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또 일본 정부가 '검역감염증'으로 지정한 감염성 질환은 공항·항만 등지의 검역소에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사·진찰 등을 실시하고, 이를 따르지 않은 경우엔 벌칙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가 특정 감염성 질환을 지정감염증으로 지정한 건 이번이 5번째다. 가장 최근엔 2014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지정감염증으로 지정됐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정감염증 지정으로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입원이나 검사 실시에서 실효성을 확보하는 게 가능해졌다"며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일본 정부는 이날 후베이(湖北) 우한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 2대를 띄울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닛폰TV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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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달부터 '우한폐렴' 강제 입원 가능

'지정감염증' 지정 안건 각의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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