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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한 가는 대한항공, 노조 베테랑 승무원들 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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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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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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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탑승 승무원, 근무표 대신 노조 간부와 대의원들이 자원

 <인천=공항사진기자단> /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인천=공항사진기자단> /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중국 우한 소재 한국 교민들을 긴급 수송하기 위한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에 노동조합 소속 간부·대의원 등 베테랑 직원들이 승무원으로 자원해 편성된다.

초국가적 재난을 맞아 대한항공 노조가 솔선수범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우한 특별 전세기에는 객실 승무원이 탑승을 꺼려 자칫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8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일반직 노조)에 따르면 오는 30일과 31일 하루 2편씩 총 4편을 운항하는 중국 우한 교민 수송 특별 전세기에 노조 간부들과 대의원들이 승무원으로 탑승한다. 노조는 "전세기에서 일할 승무원들을 지원자들과 노동조합 간부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탑승객 좌석과 완전히 분리되는 조종사와 달리 교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응대해야 하는 객실 승무원은 전세기 근무자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번 노조의 결정에 따라 노조 간부 중 10여명 이상이 전세기 근무자로 자원한다. 조원태 회장이 이날 주재한 우한 전세기 대책회의에서도 노조 소속 베테랑 직원이 승무원으로 탑승하는 것을 반겼다는 후문이다.

우한 교민을 실어나를 전세기는 돌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승무원 탑승이 절실하다.

통상 객실 승무원은 승객 50명당 1명 꼴로 배치하는데 우한 전세기는 혹시 모를 기내 감염을 막기 위해 승객 간 자리 간격에 더 여유를 둘 수밖에 없다. 승객 당 승무원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우한 폐렴은 잠복기가 2주 이상이어서 전세기에서 근무한 승무원들은 운항 이후 별도로 격리되는 것에도 동의해야 한다. 왕복 비행을 한차례 마친 승무원들은 반드시 격리돼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노조 소속 베테랑 승무원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중국 노선에 투입된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이미 본인의 건강상 위협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을 위해 탑승하고 있다"며 "노조의 이번 전세기 탑승 결정이 대한항공 전 직원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는 대한항공 노사의 신뢰관계도 한 몫 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조원태 회장이 2017년 사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한차례 파업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며 위기를 넘겼고 이후 중요 현안마다 빠른 결정을 내리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노사간 쌓아온 신뢰가 우한 폐렴의 비상 상황에서 빛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등지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교민 700여명을 안전하게 후송하기 위해 총 4편의 전세기를 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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