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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확진 이동로 '우한폐렴 공포' 엄습…성형외과만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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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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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불안해 죽겠어요" 강남 압구정 일대 마스크 행렬 춘절 맞은 中관광객 곳곳에…병원들 "예약 취소율 높지 않아"

29일 오전 9시쯤 중국발 우한폐렴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압구정동 주변을 오가고 있다.2020.01.28. © 뉴스1이승환 기자
29일 오전 9시쯤 중국발 우한폐렴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압구정동 주변을 오가고 있다.2020.01.28. © 뉴스1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최현만 기자 = "불안해요. 불안해 죽겠어요. 밖에 나가기 무서울 지경입니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었다.

이 일대를 오가는 시민 가운데 상당수는 약속이라고 한 듯 마스크를 착용했다. 인근 커피숍 직원도, 화장품 매장 직원도 마스크로 입을 가렸다. 이들은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이 이렇게 불안하기는 처음"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한 폐렴' 국내 3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은 지난 25일 압구정역 인근 '글로비성형외과'를 다녀갔다. 해당 남성이 방문했던 강남구 역삼동·대치동 일대 음식점과 뉴브 호텔의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시민 2명 중 1명꼴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글로비성형외과는 잇달은 '진료 취소'로 고객 수가 80% 감소했으며, 뉴브호텔의 고객 수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외에 강남 지역 성형외과 '안'은 예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글로비성형외과와 같은 건물에 입주한 한 성형외과 복도에는 5~6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영업 시작한 지 1시간도 안 된 시점이었다. 다만 직원 대부분 하늘색·하얀색 마스트를 쓰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 병원 관계자는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손님이 전혀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관계자는 "애초에 중국인 고객 비율이 높지 않았다"면서도 "예약 취소율이 예전보다 높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9시쯤 중국발 우한폐렴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압구정역 인근 건물 사이로성형외과 간판이 눈에 띄고 있다.2020.0128© 뉴스1이승환 기자
29일 오전 9시쯤 중국발 우한폐렴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압구정역 인근 건물 사이로성형외과 간판이 눈에 띄고 있다.2020.0128© 뉴스1이승환 기자

압구정역 주변은 성형외과 밀집 지역이다. 지난 24일부터 약 일주일간 이어지는 중국 대명절 '춘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이 지역 성형외과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우한 폐렴 발생지는 중국 중부 도시 '우한'이다. 해당 지역 관광객의 유입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불안 심리가 강남 시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압구정동 거리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들은 고개를 가로 젓거나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면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반면 자신을 '존'이라고 소개한 호주 관광객 남성(50)은 "우한 폐렴 때문에 거리 다니기 무섭다"고 털어놨다. '인근 성형외과에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오마이갓'이라고 외치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 상당수는 "정부가 늦장 대응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전일인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감염병 재난 위기 경보를 2단계 '주의'에서 3단계 '경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성형외과를 비롯해 감염 우려가 높은 공간이나 주변에 대한 제제·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압구정동에 거주하는 홍모씨(33)는 "일명 '신종 플루 공포' 확산 때도 그렇고, '사드 우려' 확산 때도 그렇고 정부는 즉각적으로 대응 방안을 내놓지 못햇다"며 "이번에도 일이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제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다만 우한 폐렴 공포가 과장됐다면서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직장인 유모씨(55·강남구 압구정동)는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한 폐렴' 피해 규모가 부풀려진 것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저는 솔직하게 그렇게 걱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 국내 3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이 방문했던 호텔 뉴브의 로비. 방문객이 없어 텅 비어 있다.2020.01.28 © 뉴스1최현만 기자
'우한 폐렴' 국내 3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이 방문했던 호텔 뉴브의 로비. 방문객이 없어 텅 비어 있다.2020.01.28 © 뉴스1최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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