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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아닌 '신종코로나'로 불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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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 박준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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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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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선별진료소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선별진료소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중국에서 10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우한 폐렴'으로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염을 막기 위한 예방과 혐오를 직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감염증의 공식 명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입니다. 참고 바랍니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은 신종코로나 명칭을 발병지 이름을 따 우한 폐렴으로 불러왔다.

청와대가 우한 폐렴 대신 신종코로나 사용을 당부한 것은 중국과 외교적 부담을 고려한 선택이다. 전염병 대처는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만큼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



WHO도 질병에 '지역명' 안써…사스(SARS)가 예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공식명칭을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 novel Corona virus infection)으로 쓰고 있다. 신종 감염병에 지리적 위치, 사람 이름, 문화나 직업 등을 담는 것을 피한다. 종교나 민족, 국가 등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선입관을 갖도록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처럼 질병의 원인과 증상을 담은 명칭이 쓰이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에볼라 출혈열·Ebola) 등 지역명이 들어간 표현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최근 라디오에 나와 "신종 감염병에 지역명을 붙일 경우 해당 지역에서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며 "전 세계로 병이 확산하면 지역 이름만으로 불리는 건 의미가 없어져 최근에는 이를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지는 제노포비아 민낯, 전염 예방에는 도움 안돼


우한 폐렴이란 용어를 쓰면 불필요한 '중국인', '우한' 혐오가 커질 우려도 있다.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짱깨'(중국인 비하 표현), '중국인들 몰아내야 한다' 등의 자극적 표현이 늘고 있다.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55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덴마크 한 언론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별을 바이러스 입자 모양으로 바꾼 조롱 삽화를 실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제노포비아(Xenophobia)'는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사람들은 간편한 혐오를 취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 교수는 "증오와 혐오는 사람들의 공포와 불안을 증폭시킬 뿐, 전염병을 막는 데는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며 "국가와 민간에서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합리적인 예방 조치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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