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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라 자기소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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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중 기자
  • 2020.01.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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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대응 강화를 위한 시-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박원순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대책회의를 열면서 모두 발언으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박 시장은 최일선에 서서 연일 회의를 개최하며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9일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대응 강화를 위한 시-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비를 위해 보건당국의 대응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지 3일차가 되는 날"이라면서 "다행히 27일 4번째 확진환자 확인된 이후 더 이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5974명, 사망자가 132명으로 늘었다"며 "어제보다도 1459명의 확진자가 더 늘었고 26명의 사망자가 생겨난 그런 상태"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독일, 일본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며 "지역 사회가 감염된다는 것은 훨씬 더 확산의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대비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예민한 감수성을 갖고 이 사안을 면밀하게 체크하는 게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초자치단체의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내 고정검역대에서 간호장교와 군의관이 검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내 고정검역대에서 간호장교와 군의관이 검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서울시, 매일 대시민 브리핑으로 실시간 상황 전파...정보 투명 공개 거듭 강조


박 시장은 "우리나라 3번째 확진자는 서울의 지역사회 활동내역이 확인이 됐기에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자극적이고 유언비어 수준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퍼져나가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가짜뉴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투명성이 감염병의 특효약"이라면서 "우선 정확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해서 근거 없는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유통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내일부터 당장 매일마다 일일 대시민 상황 브리핑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자치구, 중국여행자 밀착 관리...자양동·구로동·가산동·대림동·명동 주목


서울시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많이 유입되거나 체류하는 만큼 그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높은 중국 여행자에 대해서는 자치구 현장에서 밀착관리를 실시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만일의 사태를 미리 대비해, 2차 감염에 대한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에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왔고 경계단계에서 그 다음 지역사회 확산이 되면 심각 단계로 돌입할 것"이라며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에 대해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양동이나 구로동, 가산동, 대림동, 홍대, 명동과 같은 중국 동포가 많이 살거나 (중국)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은 집중적으로 경계를 하고 모니터링이나 방역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찾동(찾아가는 동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방문간호사를 활용해 1대 1로 거의 예외 없이 가구 방문을 해서 체크하고 모니터링하면 좋겠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국 여행객들이 주로 묵는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시설, 관광명소도 철저한 위생관리 규칙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야생동물 거래, 병원 내 감염 주의 필요...의심증상 시 선별진료소로


박 시장은 중국인들이 많이 있는 구로동 등 언급한 해당 지역과 관련 "이 지역 안에 있는 시장의 경우 우한의 경우도 야생동물에 의해서 시작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런 시장에서도 혹시나 식용으로 야생동물들이 거래가 없는지 자세히 한 번 들여다복, 만약 있다면 당분간 폐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에서 우한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보여지는 명단을 서울시에 통보해 주시고 있다"며 "200명 정도 통보돼 왔는데 구청별로 확인해 명단을 넘기면 이 분들에 대해 특별히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로 계속해서 명단이 넘어오고 있는 만큼 각 구청으로 추가로 명단을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사회 주요기관과 시민사회가 협력해 관리해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시민들이 방문하는 병원, 의료원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메르스 때도 경험했지만 오히려 병원에서 감염병을 감염시키는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흡기 질환은 선별 진료소로 가게 하거나 하는 의사선생님들의 협력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의심증상이 보이면 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 167억을 투입해 자치구 지하철역이나 버스, 어린이집 등에 마스크나 손세정 등 필요한 물품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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