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엑소더스 작전' 어느 국가 몇 명 탈출하나

중국 우한으로부터 일본 국적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출발하는 일본 전세기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외교 인력과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우한 엑소더스'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1100만 명이 사는 중국 후베이성의 대도시인 우한은 발병 진원지로 지목되어 봉쇄되었으며, 6000만명 가까운 인구의 후베이성 내 많은 지역도 여행 금지 상태에 있다.

로이터통신은 29일 오후 기준으로 각국의 대피 계획, 귀환자들의 관리 방안 등을 정리했다.

◇ 프랑스 : 우한으로부터 프랑스인 첫 송환을 위한 비행기가 이날 파리를 출발해 다음 날 귀환한다. 교통부는 "이번 비행기에는 무증상자들을 실어 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프랑스 도착 즉시 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교통부는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번째 비행기를 보내 우한폐렴 증세가 나타난 이들을 데려올 것이라면서 이들은 파리내에서 격리 및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일본 : 이날 오전 일본 국적자 206명이 탄 첫 전세기가 도쿄에 도착했다. 이중 4명이 기침이나 발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국내에서 중국인 관광객과 접촉해 감염된 일본인 관광버스 기사 등을 포함해 7명의 확진환자가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세기로 온 이들 중 우한 폐렴 증세를 보이는 이들은 감염병 지정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별도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귀가하거나 인근 호텔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 : CNN·CBS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중국 현지시간 29일 오전 미국인 약 240명을 태운 전세기가 우한 톈허(天河) 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세기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중간급유를 한 뒤 미국 현지시간으로 29일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버사이드 인근의 마치 공군 예비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 영국 : 보리스 존슨 총리 측은 영국 등의 외국인 국적자가 우한을 떠날 수 있도록 국제 파트너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 캐나다 : 우한 지역에 약 167명의 캐나다 국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에 따르면 그중 8명이 영사 지원을 요청했다. 외무부는 대피 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계획한 것은 없다고 밝혔고 영사관의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사례별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 우한과 후베이성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문제를 중국과 협의해 왔다고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

◇ 네덜란드 : 시민 20명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네덜란드 ANP통신이 보도했다.

◇ 미얀마 : 우한에서 유학 중인 학생 60명에 대한 대피 계획을 세웠지만 취소했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바이러스의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후 이들을 받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 호주 :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일부 시민들을 후베이성에서 대피시킨 후 크리스마스섬에 격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베이성에는 호주인들 60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리슨 총리는 얼마나 되는 이들이 이렇게 격리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뉴질랜드와 태평양의 섬들 국적 시민들의 송환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카자흐스탄 : 외무부가 중국 정부에 98명의 카자흐스탄 학생들이 우한 시를 떠나도록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독일 : 우한 지역 내 국민 90명 대피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모로코 : 대부분 학생인 자국 국적자 100명을 대피시킬 계획을 수립중이다.

◇ 스페인 : 외무부는 정부가 중국과 유럽연합(EU)과 함께 스페인국적자 대피령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뿐만 아니라 한국도 우리 국민 대피를 위해 이번주 중 전세기를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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