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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귀국한 한국인 75명 조사 대상서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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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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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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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29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29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9. woo1223@newsis.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전수조사에서 '고위험군' 한국인 75명이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출국자라는 이유로 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인데 증상 확인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을 막으려는 목적의 전수조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조사 대상에 한 차례 포함시켰던 한국인들을 그대로 방치한 것은 정부 방역대책의 ‘부실 논란’을 더욱 키운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는 지난달 13~26일 입국한 내국인 1085명과 외국인 398명 등 1483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조사는 오는 8일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조사대상 내·외국인 수를 각각 1160명·1831명으로 잡았다가 내국인 75명, 외국인 1433명이 출국하면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조사 대상자의 입국 기준을 ‘지난달 13~26일’로 설정한 것은 이때가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전수조사는 시작부터 내내 논란이다. 내국인 피조사자의 응답률이 높지 않고,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연락처를 확보하지 못한 채 진행하는 등 주먹구구식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경우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어려워 부실한 조사가 불가피한 점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 하지만 연락처와 주소지가 확보된 내국인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수조사 포함됐다 빠진 고위험군 75명…정부 “입국하면 조사”


전수조사에서 빠진 내국인 75명은 본래 조사 대상자에 포함됐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13~26일 사이 우한에서 입국했으나 ‘바로 출국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출국한 사람들은 따로 조사하지 않는다”고 했다.

문제는 이들이 ‘발원지’인 우한을 거쳐 간 만큼 신종 코로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월 중순 이하 우한시에서 들어온 분들이 가장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이 ‘고위험군’임을 인식하고도 가족들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거나 직접 전화통화를 하는 등 적극적인 시도를 단 1차례도 하지 않았다. 외교 경로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들 가족에게는 증세를 물어봤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국한 한국인 75명 중 일부는 발열이나 기침 등 증세가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현지 병원을 찾기보다 혼자 해결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신종 코로나 감염자라면 정부의 방치 속에 증상이 더 악화했을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내국인 75명에 대한 명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국에 입국한다면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해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인지 여부는)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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