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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엿보기]행시 TOP들이 공정위로 몰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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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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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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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61회 재경직 1·2·5·9등이 공정위行...전문성, 유연한 조직문화 '강점'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국가직 5급 공채(행정고시 61회) 재경직 ‘톱10’ 중 4명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선택하면서 관가에서 화제를 모았다.

행시 합격자들은 워라밸·장래성을 종합 고려해 자신이 근무할 부처를 선택한다. 공정위에 인재가 몰린 까닭은 전문성 확보가 용이하고, 조직 분위기가 유연하기 때문이라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행시 1·2·5·9등이 다 공정위에?


2일 정부에 따르면 행시 61회 재경직 수석과 차석, 5등, 9등이 모두 공정위를 선택해 최근 수습 사무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재경직 수석합격자 김혜린 사무관은 경쟁심판담당관실에 소속됐다. 공정위 심의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차석 이창형 사무관은 카르텔총괄과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5등 오세영 사무관은 지주회사 의무 위반을 조사하는 지주회사과, 9등 이승택 사무관은 가맹본부의 갑질을 적발하는 거맹거래과에 각각 소속됐다.

이번 공정위에 배치된 행시 합격자는 총 8명(행시 61~62회)이다. 이 가운데 행시 61회 ‘톱10’ 중 4명이 공정위를 선택해 화제가 됐다.

행시 재경직 합격자가 가고 싶어하는 1순위 부처는 보통 기획재정부이기 때문이다.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예산·세제 업무를 가진 기재부는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 실제 행시 62회 재경직 수석은 기재부를 선택했다.

공정위에 인재가 대거 몰리며 내부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2018년 퇴직자 재취업 비리로 홍역을 치르며 ‘비인기 부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019년 11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7대 공기업 공정경제 정착 및 확산을 위한 협약식에서 참석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11.2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019년 11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7대 공기업 공정경제 정착 및 확산을 위한 협약식에서 참석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11.26. photothink@newsis.com





“전문성 키우기 좋고, 조직문화 유연하고”


공정위가 행시 합격자 사이에서 인기인 이유로 ‘유연한 조직 문화’가 꼽힌다.

공정위는 각 직원이 자신의 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는 업무 특성상 개인 성향·판단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발달했다. 상명하복 문화가 상대적으로 약해 종종 “의전이 너무 약하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이런 조직 문화가 젊은 사무관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타 부처에서 공정위로 파견 온 과장급 직원이 점심시간에 ‘직원들과 식사나 할까’하고 일어나보니 이미 사무실이 텅 비어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상사 지시라고 무조건 따르고, 식사를 과도하게 챙기는 등 경직된 조직 문화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성 확보가 용이한 것도 또 다른 인기 요소다. 행정업무를 폭넓게 다루는 타 부처와 달리, 공정위는 ‘불공정거래’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직원들이 해당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생동감 있는 업무’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다양한 업종 피심인·신고인과 대면하는 등 ‘사무실 서류업무’에만 얽매이지 않는 것을 이유로 공정위를 선택하는 사례가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장조사가 ‘체질’이라고 말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며 “거친 업무지만 타 부처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일을 한다는데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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