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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이벤트 인재영입'…육성인재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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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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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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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인재영입의 정치학]

‘586 용퇴론’, ‘정치물갈이’ 20대 국회 후반기의 키워드다.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은 경쟁적으로 ‘깜짝 인재’를 영입한다. 그러나 반복되는 이벤트성 인재 영입이 이젠 진부하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눈에 띄는 스토리 홍보엔 방점을 찍으면서 정작 당내 인재육성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이벤트성 인재영입에 당내 '상대적 박탈감' 우려=더불어민주당 ‘영입2호’ 원종건씨가 ‘미투’ 의혹으로 인재영입 자격을 반납한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선거국면에서 영입인재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공천에서 혜택을 받을 경우 당내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이들의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많은 정당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는 데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당내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15년 동안 대학생위원장과 부대변인 등을 거쳐 청년위원장이 됐다”며 “그러나 같은 스토리여도 기업의 임원이나 스타트업 대표라는 ‘사회적 경력’을 더 드라마틱하게 보기 때문에 당에서 인재영입을 하는 것 같다”고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했다.

반복되는 '이벤트 인재영입'…육성인재는 어디로?

◇이합집산·기득권 정치문화…인재육성은 '단기'에 그쳐= 정치권에 당내 인재육성을 위한 ‘청년정치’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청년정치스쿨’, 자유한국당은 ‘청년정치캠퍼스Q’, 바른미래당은 ‘청년정치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단기교육에 그쳐 체계적으로 청년정치를 육성하기 힘든 구조다. 민주당 ‘청년정치스쿨’은 3~4회에 걸쳐 현역 국회의원과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게 전부다. 그나마 교육과정이 긴 한국당 ‘청년정치캠퍼스Q’는 2개월, 바른미래당 ‘청년정치학교’도 6개월에 그친다.

일각에선 당내 인재육성이 어려운 이유로 ‘이합집산’의 정치문화를 지적한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민주정치는 정당을 잘 운영하고 정책을 만들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한국정치는 대통령 권력을 창출하는 데만 혈안”이라며 “여야 모두 위기의 변곡점마다 당명을 바꾸고 이합집산을 계속하다보니 정당 안에서 ‘경력사다리’를 만들고 인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재육성의 시작은 '정당정치' 활성화=전문가들은 당내 인재육성의 모범사례를 유럽에서 찾는다. 유럽은 청년 정치인 육성을 정당의 임무로 여긴다.

대표적으로 스웨덴의 가장 오래된 정당인 사회민주당의 경우 ‘봄메쉬빅’이라 불리는 청년정치학교를 운영하며 청년 정치인을 키운다. 칼 얄마르 브란팅, 타게 엘란데르, 올로프 팔메 등 사민당 출신 역대 총리도 이같은 교육과정을 거쳐 정치경험을 쌓았다.

어린 나이부터 정당에 가입해 현실정치를 배우는 유럽의 정치문화도 한 몫 한다. 스웨덴 녹색당 대표를 지냈던 구스타프 프리돌린은 11세에 입당해 청년조직에서 활동하며 19세에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정당가입 연령이 ‘만 18세 이상’으로 막혀있는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풍경이다.

당내 청년기구인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정당정치 경험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젊은 세대에게 지역위원장 기회를 줘야 한다”라며 “그런 활동을 통해 현실정치를 배워 지방의원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국회로 올라오는 인재육성 케이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이벤트 인재영입'…육성인재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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