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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김웅, 정치입문에 檢내부 "의외지만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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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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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이탄희·이수진 '민주당행' 비판과 온도차 "기득권 아닌 '가시밭길' 선택…소신실현 높게 평가"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인 김웅 전 검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인 김웅 전 검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베스트셀러 '검사내전' 저자이자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 국회 통과에 반발해 사표를 낸 김웅 전 부장검사가 4일 새로운 보수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는 "의외지만 본인의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분위기다.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한 전직 판사들의 정치 진출에 대해 현직 판사들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과 대비된다. 이탄희 전 판사와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영입된 것과 달리 김 전 부장검사의 경우 새보수당이란 야권의 작은 정당에 들어가 '수사기관 분권화'라는 본인의 소신을 실현하겠다는 게 다른 점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입당식에서 "대한민국은 사기공화국 최정점에 있는데 이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며 현실정치 참여를 선언했다.

검찰 구성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만 전쟁터에서 빠져나온 것 같아서 매일 죄책감과 무력감이 들었다"며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밖에 빠져나와 있는 것 같았지만 폭풍 속으로 한번 뛰어들어 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사직 직후 정치 입문에 대한 진정성 의심에) 의심은 당연하지만 내 과거를 아는 사람들은 내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 내부는 일단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한 부장검사는 "원래 정치를 지향하는 인물은 아니라고 이해했다"며 "러시아 소설에 나오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큰일 당하고 나면 심경 변화를 일으키는 것처럼 극단적 상황에서 결심한 이유가 있겠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치 검사'라는 비판보다는 검찰에서 했던 것처럼 국회에서 본인의 역할을 할 거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 전 부장검사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업무를 담당하며 민주당과 각을 세우다 지난해 7월 검찰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교수로 사실상 좌천됐다.

한 현직검사는 "검찰에 있으면서 하는 것도 없이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 쓰고 나가서 공천받으려는, 검찰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이들과 달리 검찰 내부에서 열심히 일했던 인물이 옷을 벗고 정치하는 건 비판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또 다른 검사도 "검찰 출신의 못난 선배들 말고, 똘똘하면서도 할 말 할 줄 아는 균형감각 있는 분이 정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법원도 마찬가지지만 내부에서 일을 잘하던 사람이 나가서 정치하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저러려고 일 안 했나'라는 박탈감과 실망감이 있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고 했다. 다만 "사직 후 곧바로 정치권으로 직행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있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내부 평가는 새보수당이란 신생 정당 선택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현직 판사들은 법원 내부 게시판과 SNS에 이탄희 전 판사와 이수진 전 부장판사의 민주당 입당이 '사법부 정치적 중립'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상황이다.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를 졸업한 김 전 부장검사는 민주당 관계자들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검사는 "두 전직 판사의 경우 기득권에 폭 안기었고, 김 전 부장검사는 '가시밭길'을 선택했다"며 "변호사 사무실 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가는 길이 아니라 본인이 검찰에서 나가더라도 하던 업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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