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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마스크·손소독제 훔치고 되팔이…부끄러운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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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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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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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이슈+]손소독제 슬쩍, '양심 없는 행동' 잇따라…엄연한 '절도' 행위

[편집자주] 온라인 뉴스의 강자 머니투데이가 그 날의 가장 뜨거웠던 이슈를 선정해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드립니다. 어떤 이슈들이 온라인 세상을 달구고 있는지 [MT이슈+]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예방을 위한 마스크·손소독제 품귀 현상이 발생하며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지자체가 비치한 손소독제를 가져가거나 무료로 제공한 마스크를 되파는 등 '양심 없는 행동'이 잇따르고 있다.



손소독제 '슬쩍'…제주시, 버스정류장 손소독제 설치 안하기로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 손소독제가 배치되어 있다./사진=뉴스1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 손소독제가 배치되어 있다./사진=뉴스1

제주시는 비가림 버스정류장 1241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고 버스 내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제주시가 공중화장실 264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했는데, 일부 화장실에서 누군가 손세정제를 몰래 가져가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버스정류장에 비치하려던 손세정제도 도난이 우려돼 버스 내부에 두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 관계자는 "화장실에 CCTV를 설치해 감시할수도 없는 일"이라며 "꾸준히 점검해 소독제가 사라진 곳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계속 채워넣고 있다"고 밝혔다.



"한번에 3~4개씩 집어가"…공짜 마스크 '싹쓸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제주뿐만 아니라 서울도 '얌체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하철역 안내부스 앞에 비치된 마스크를 한번에 많이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대부분의 지하철역은 역무실(고객상담실) 안으로 마스크 수령 장소를 바꿨다.

직원을 마주하지 않고 마스크를 가져갈 수 있는 곳에서는 여전히 '양심없는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의 경우 역무실 앞에 개별 포장된 일회용 마스크가 비치돼 있다.

매일 출퇴근을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씨(25)는 "한번에 3~4개씩 집어가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며 "'1인 1매씩 가져가라'는 문구가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운전 기사 좌석 옆에 마스크가 비치돼있는 버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대학생 성모씨(25)는 "사람들이 카드를 찍으면서 마스크를 여러개 가져가더라"며 "운전 기사님이 일일이 신경쓰지 않기도 하고, 그냥 눈치를 보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나눠준 마스크도 팔았다…'마스크 사기꾼'도 등장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광주 광산구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광주 광산구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자체가 무료로 보급한 마스크를 되파는 시민도 등장했다. 지난 4일 오후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KF94 마스크를 개당 18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올라온 사진 속 마스크에는 광주 서구청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광주 광산구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마스크도 판매됐다. 겉면에 '행복한 광산'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마스크는 5000원에 거래가 완료된 상태다.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며 마스크 사기와 관련된 범죄도 발생했다. 지난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스크 사기를 당했다는 여러 건의 신고를 일괄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마스크를 싸게 대량으로 팔겠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판매대금만 챙기고 잠적한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손소독제 구하기 어렵지만…경찰 "엄연한 절도 행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약국 마스크 판매대에 KF94이상 제품은 품절됐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약국 마스크 판매대에 KF94이상 제품은 품절됐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확산에 따라 마스크, 손소독제 등 관련 물품의 가격 인상과 판매급증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져서다.

정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보건용 마스크, 손소독제 등에 대한 폭리 목적의 판매기피 행위를 막기 위해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대한 고시'를 시행했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정부가 매점매석 행위를 엄벌한다고 밝혔지만, 수요가 높아 품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작은 공공시설 물품이라도 몰래 가져가는 것은 엄연한 절도 행위로 적발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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