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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정부, 면 마스크 "안전하다 vs 아니다"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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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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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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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KF80 마스크 제품이 진열돼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KF80 마스크 제품이 진열돼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가 ‘방한용 면 마스크’의 감염병 예방효과에 대해 “제약이 있다”고 밝힌 반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방한용 마스크도 충분하다”며 KF94나 KF99 등급 마스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KF94 등급 마스크가 감염을 차단한다는 주장과 면 마스크로도 괜찮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내부적으로도 혼선이 벌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혼란만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KF94, KF99는 의료진에게 권장되는 마스크”라며 “일상생활에서는 AF80과 같은 보건용 마스크나 방한용 마스크로도 충분히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틀 전인 지난 4일 브리핑 때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쓰는 것이다. 면 마스크는 아무래도 젖을 수가 있고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보호하는데 제약이 있다"며 김 차관의 발언과 상반된 주장을 했다.

정 본부장은 "수술용 마스크나 보건용 마스크가 안전하다"며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는 마스크의 면을 만지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이 ‘방한용 마스크도 충분하다’고 강조한 것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 품귀 현상과 무관치 않다. 가격이 폭등하고 온·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줄줄이 매진되는 등 극심한 품귀 현상으로 인해 국민들은 직접 마스크를 만들며 '키친타올'까지 사용할 정도다.

정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물가안정법 6조에 따른 ‘마스크 등에 대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발동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산·도매업체는 제품을 출하·판매하는 경우 정부에 △구매자 △단가 △수량 등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보건용·수술용 마스크의 경우 표면이 물에 젖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차단이 가능하지만, 면 마스크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통은 하나의 통로로 하는 게 원칙인데, 정부끼리의 언급도 상반되고 있어 오히려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며 "질병은 과학의 영역이다.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언급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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