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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뒤끝작렬 "탄핵 찬성한 롬니는 민주당 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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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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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한 1분 분량 영상. 탄핵심판에서 유죄표를 던진 미트 롬니 상원의원을 '민주당 비밀 자산'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 뉴스1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한 1분 분량 영상. 탄핵심판에서 유죄표를 던진 미트 롬니 상원의원을 '민주당 비밀 자산'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앙숙'인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을 조롱하고 나섰다. 롬니 의원이 5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탄핵심판에서 자신에 대한 '유죄'에 1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 탄핵심판이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1분 분량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롬니다.

이 영상에서 롬니는 민주당 측 첩자이자 공화당의 배신자, 그리고 패배자로 묘사된다. '민주당 비밀 자산'이란 문구도 그의 얼굴에 내걸렸다.

영상 속 내레이터는 "겉만 번드르르하고(slick), 약삭빠르고(slippery), 보이지 않는(stealthy) 롬니는 우리를 속였다"며 "공화당원인 척하며 그는 국무장관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침투하려고 했다"고 설명한다.

다음 장면에는 지난 2012년 미 대선 관련 뉴스 영상이 나온다. 당시 롬니는 공화당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완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롬니를 향한 '특별 조롱 영상'까지 제작한 이유는 상원 탄핵심판 표결에 대한 앙갚음 때문이다.

롬니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방해 혐의에 대해선 당론에 따라 무죄표를 던졌지만, 권력남용 혐의에 대해선 유죄에 표결했다. 그의 표결은 전체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유일한 '반란표'로 기록됐다.

롬니 의원은 표결 직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을 위해 선거 부정을 저지르는 것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 권력 남용이자 파괴적인 선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심에 따라, 또 공정한 재판을 위해 자신은 유죄표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1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트 롬니가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찬회동을 하는 모습. 두 사람은 이 때까지만 해도 사이가 좋았다. © AFP=뉴스1
지난 2016년 1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트 롬니가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찬회동을 하는 모습. 두 사람은 이 때까지만 해도 사이가 좋았다. ©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과 롬니 의원의 앙숙 관계 시작은 2016년 대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롬니는 '반트럼프' 진영의 대표주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선자', '사기꾼'으로 칭했다. 사실 공화당 내 주류였던 롬니의 입장에서 '이단아' 트럼프 등장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기도 했다.

너무나도 달랐던 두 사람,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잠시 해빙 국면을 맞았다. 롬니는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롬니는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유타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힘을 실어준 덕이 컸다.

그러나 롬니는 이날 탄핵안에 유죄표 던지며 '트럼프 저격수'로 다시 돌아섰다. 공개지지까지 했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뒷끝 작렬'할 만도 하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두 사람의 관계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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