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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 먹으면 예방? '신종 코로나' 둘러싼 기상천외 소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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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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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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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심화되자 각종 '헛소문' 확산…중국서 '반려동물 병 옮긴다' 루머에 대량 학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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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 사진제공=서울대학교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둘러싸고 각국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 도시가 진원지인 우한 출신 사람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총칼을 들고 도시 입구를 지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각국은 중국인 입국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상황이 심각해지다 보니 각국에선 뜬소문도 횡행한다. 근거 없는 온갖 치료법들이 난무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이 병을 옮긴다는 소문이 퍼져 길거리에 동물 사체가 나뒹굴기도 한다. 인터넷을 달궜던 '황당 소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에 '100만 마리' 비둘기가 병 옮긴다구요?…질본 "조사 중"


/사진 = 오진영 기자
/사진 = 오진영 기자

대한조류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거주하는 비둘기의 숫자는 100만 마리다. 수가 많고 더럽다는 인식이 있어 전염병이 돌 때마다 감염의 매개체가 될 우려가 나온다. 2017년 AI(조류독감) 때도 비둘기가 병을 옮기는 숙주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주장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2월 1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이미 야생 비둘기 등을 상대로 방역 작업에 나선 상태다. 중국 랴오닝성의 안산시에서는 공공장소의 비둘기 비행이 공식적으로 금지됐다.

이 소식을 접한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비둘기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에 대해서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라면서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감염 여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남성 정액 먹으면 감염 예방한다니?


남성 정액의 구강 섭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방지할 수 있다는 뉴스. 해당 사진은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사진 = 대만 매체 갑신문(呷新闻)
남성 정액의 구강 섭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방지할 수 있다는 뉴스. 해당 사진은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사진 = 대만 매체 갑신문(呷新闻)

최근 대만과 홍콩 등에서는 남성의 정액을 섭취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뉴스가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 매체인 '문회보'의 기사를 인용해 "성인 남성의 정액을 마시는 것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라는 소식들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이 소동은 해당 뉴스가 한 누리꾼의 장난이 만들어 낸 '가짜 뉴스'로 밝혀지면서 일단락됐다. 원래 보도는 중국의 약재인 '샹황리안(약초)' 즙을 먹으면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보도였으나, 해당 즙을 정액으로 합성해 퍼뜨리면서 소문이 확산된 것이다.

중국 미디어 전문가 왕춘롱은 이를 두고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없는 정보는 사람들의 불안감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염 방지 위해서는 '양파와 함께 술을'…'마스크 착용하면 쫓아내겠다' 엄포도


/사진 = 뉴스 1
/사진 = 뉴스 1

미얀마에서는 '양파를 먹고 술을 마시면 신종 코로나가 예방된다'는 황당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타닌타이(Tanintharyi) 지역의 고위 관료 우 맨 맹(U Myint Mg)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안주로 양파를 곁들인 음주는 최고의 예방법"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총리가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면 쫓아내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 캄보디아의 훈 센(Hun Sen)총리는 지난달 31일 생방송 연설에서 "가장 큰 병은 신종 코로나가 아닌 공포"라면서 "나도 마스크를 안 쓰는데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라고 열변을 토했다.

SNS를 중심으로 "마늘과 참기름, 비타민 C가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돌아 WHO가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WHO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늘과 참기름은 건강 식품이지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개·고양이가 코로나 옮긴다니…'헛소문'에 학살당하는 中 반려동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반려견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반려견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중국에서는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괴소문이 퍼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진원지 후베이성에서 두 번째로 감염률이 높은 절강성에서는 '반려견·반려묘의 외출을 금지한다'는 규칙이 발표됐다.

산시 성 일부 지역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 소유주를 대상으로 처분 지시가 내려졌으며, 베이징·산동·상하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한 아파트에서는 고양이 5마리를 죽여 길에 버리기도 했으며, 톈진의 한 아파트에서는 개를 창문 밖으로 내던져 살해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직 반려견·반려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라는 근거는 없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HSI의 피터 리(Peter J.Li)박사는 "WHO에서도 반려동물이 감염 매개체라는 것을 부정했다"면서 "근거없는 소문으로 동물들이 학살당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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