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0' 전작 판매량 넘을까…업계 분석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BGR

'갤럭시S20'(이하 갤S20)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갤S20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 실적은 4분기 선방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사업 초기던 2011년 8조 1000억 원을 기록한 이래 8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 판매 부진 여파다. 신제품 출시 효과로 어느 정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 원에도 못 미치는 1조 5600억 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이번 갤S20 흥행은 삼성전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S20 시리즈가 올해 출하량 4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4000만대는 삼성전자에 있어 흥행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이후 아직 이를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갤럭시S8과 갤럭시S9은 동기 판매량이 3400만대에서 380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5G 모델까지 총 4개의 제품을 선보였지만, 초기 판매 이후 뒷심이 떨어지며 3600만대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합리적 수준 가격 책정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5G 상용화 지역 확산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렌더링 /사진=윈퓨처

갤S20과 함께 공개될 '갤럭시Z 플립'(갤Z 플립) 흥행도 중요한 요소다.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타개책으로 꼽히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예상 밖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3개월 만에 5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폴더블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 첫 번째가 갤Z 플립이다.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100만 원 중후반대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는 238만9000원이었다. 올해 갤Z플립 판매 목표는 250만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의 시장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며 "예상 판매량은 공개할 수 없지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 많은 제품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