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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변호인 "졸피뎀 섞은 카레 직접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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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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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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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02. woo1223@newsis.com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02. woo1223@newsis.com
10일 오후 2시부터 진행중인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고유정(36)에 대한 마지막 공판에서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고유정의 '계획 살인'을 부인했다.
변호인 남윤국 변호사는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사건에서 사망한 피해자들을 잠들게 하기 위해 공히 쓰인 것으로 검찰에 의해 지목된 '졸피뎀(수면유도제)'을 직접 먹어봤다면서 졸피뎀은 의도적 살인 계획에 쓰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카레에 졸피뎀을 넣으면 맛이 변해서 금방 알 수 있다"며 "직접 제가 카레에 넣어 먹어 보았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졸피뎀이 범행에 쓰인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어 "졸피뎀은 그저 잠을 돕는 약으로 힘을 빠지게 하거나 몽롱하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피해자(전 남편)는 졸피뎀 투약 여부와 무관하게 피고인(고유정)을 제압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피고인에게는 살인 동기가 없었고 의도나 계획도 없었다"며 "사건 직후 매우 당황해 욕실에 남편 사체를 두고 밤새 아이와 함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황해서 사체처리를 고민하던 중 다음 날 아들을 친정에 보낸 뒤 급하게 훼손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건이 발생한 펜션에서 퇴실시간에 쫓겨 주인에게 시간 연장을 문의한 것도 뜻하지 않은 사건이 갑자기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계획적 동기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가 많다"며 "만약 칼로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면 먼저 검색을 해보는 피고인의 평소 습관대로 피를 닦는 도구를 미리 충분히 검색 후 구입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건 직후 펜션에 있던 수건과 걸레로 밤새 흔적을 지웠다"며 준비가 된 살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변호인은 "체포당시 피고인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경찰에게 말한 점도 일반적인 피의자와 다르다"고 했다. "마트에서 샀던 물건을 CCTV를 신경쓰지 않고 환불했던 것도 스스로 범행과는 무관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결심공판에서 2시간가량 직접 피고인 신문을 마쳤다. 오후 4시 30분경 부터는 변호인의 최후변론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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