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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여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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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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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디렉터]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성연주 연구위원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
최근 중국 후베이TV 방송국의 홍보 동영상 제작자가 2분 3초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웨이보에 올려 화제다. 동영상 제목은 '우한 울지 말아요, 우리가 기다릴게요(武汉莫慌,我们等你)'다. 전염병이 발생한 전후의 도시 상황을 비교하며 현재의 고통을 이겨나가자는 메시지다.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시에서 공식적으로 확진자를 발표한 후 한 달도 안돼 중국 정부는 우한시를 봉쇄했다. 2002년 11월~2003년 6월에 확산된 사스 대비 아직 치사율은 낮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병 재해는 미∙중 무역분쟁처럼 불확실성이 크지 않고 시간의 문제이나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제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사스와 비교했을 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큰 차이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 중국 정부의 대처 속도다. 비록 신종 코로나도 늦장대응으로 확진자를 방어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사스 때 보다는 상대적으로 대처 속도가 빠르고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 경기 상황이다. 사스 발병 시기는 경기 부양정책의 마무리 단계로 2003년 8월에는 지준율 인상을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에 단기 충격을 가져다줬다. 2020년은 다르다. 2016년과 같이 중국 재고순환 사이클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비록 이번 신종 코로나에 따른 1분기 정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이번 신종코로나가 사스보다 경제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사스보다 확진자 확산이 길어질 경우에 공포는 커질 수 있다. 우한시 봉쇄 이후 잠복기 및 춘절 연휴 연장을 감안하면 2월 중순까지가 고비다.

그렇다면 2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 영향의 지속 여부를 판단 하기 위한 주요 지표는 어떤 게 있을까? 첫 번째, 신종 코로나 순증 확진자수다. 과거 사스 시기 순증 확진자수가 감소하는 시점(2003년4월 28일 이후)에서 증시 바닥 국면이 나타났다. 중국 증시가 2003년 5월 초에 반등한 것이다. 두 번째, 제조업 가동률 회복 시점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춘절 연휴는 하루 연장했지만, 기업체 휴업은 일주일 연장했다. 상해, 북경 등 전반적으로 지난 9일까지 휴업하면서 일부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 8일 기준 중국 위생건강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비록 확진자수는 총 3만7198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일일 순증 확진자 및 선행하는 의심자수는 둔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10일부터 24개 직할시 및 성급 도시 중 호북성(오는 14일)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의 공장이 재가동했다. 단, 강소성의 소주는 오는 20일, 산서성의 태원은 다음달 1일, 하남성 정주는 오는 25일 등으로 일부 지역은 연기됐다.

어쨌든 이번 신종 코로나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는 피할 수 없다. 사스와 비교했을 때 1분기 정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데, 3차산업으로의 산업구조 변화 및 제조업 영업일수 감소 등을 감안했을 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올해 1분기 GDP성장률은 약 5.5% 정도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부분은 중국 정부가 부양정책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1분기 정도 경기 바닥 국면이 지연되더라도 경기 회복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3~4일 인민은행은 1조7000억 위안 역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실시, 그중 약 1조1000억 위안 정도의 유동성이 시중에 유입됐다. 추가로 오는 20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이 크고, 상황에 따라 지준율 및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신종 코로나 영향은 2월(우한시 폐쇄 및 잠복기 감안)을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기간 동안 중국 증시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확대된 지난해 8월 저점을 깬 상황에서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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