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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성공적' 트럼프, 잘 막았으니 또 뽑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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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 2020.02.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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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강경 대응으로 확진자수 줄여…평소 결벽증도 방역정책에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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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주지사들과의 비즈니스 행사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방역 강경 대응에 나섰던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재선 가도에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1월부터 중국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셧다운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 동부시간 기준 2일 오후 5시부터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오는 미국인'에 대해서는 14일간 격리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전염병 차단 차원에서 공항 및 국경 봉쇄(셧다운)를 권고하는 의학적 권고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중국은 미국의 입국금지 조처를 두고 '선의가 아니다'고 강력 비판했지만 초기에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는 이같은 셧다운 조치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감염병 전문가 TF 발족…확진 12명에 그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리 하에 12명으로 구성된 신종 코로나 비상대응팀(태스크포스)을 만들었다.

이 TF에는 알렉스 아자르 미 보건복지부 장관, 안토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특히 안토니 파우치 소장은 과거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사스, 에볼라에 대한 국가적인 위기 대처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선 1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명 이상이 격리에서 풀려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먼저 미국과 중국간 항공편 금지 및 여행금지 조치 등을 취한 것이 더이상 극단적인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이 지금보니 선견지명인듯 하다"고 했다.

통신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을 비롯해 외교정책, 공중보건 문제 등 다방면에서 '나쁜 것들은 모두 중국에 나온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는데, 이번 사태로 이러한 관점을 더욱 정당화할 수 있게 됐다고도 평가했다.



NYT "원래 '결벽증'으로 악수 잘 안해"


뉴욕타임스(NYT)는 초기 강경대응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평생 개인위생에 집착해온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건강이나 과학 정책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세균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감을 자주 말해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4년 저서 '부자되는 법'에서 "결벽증(germophobe)이 심하다"면서 "필수적이고 비위생적인 악수를 일본식 인사 습관으로 대체하기 위해 개인 십자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썼다. 그는 연설과 집회가 끝난 뒤 수십명의 손을 흔드는 정치적인 전통을 대체로 피하고 손 세정제를 자주 사용한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일때도 방역에 대한 강력한 신념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미국과 아프리카간 비행기 운항을 금지하고,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료진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도 막아야 한다"는 강경 발언을 했다.



트럼프 "바이러스 4월되면 소멸될 것" 전문가 "확실치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오래 통화했다면서, 신종 코로나가 기후 변화와 함께 소멸될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가 4월에는 사라질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열기가 이러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4월쯤 홍콩과 중국 남부지역에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그러든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기후변화와 바이러스 소멸이 필연적인 관계를 갖는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레베카 카츠 조지타운대 교수를 인용해 "우리는 아직 신종 코로나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고, 따뜻한 날씨와 함께 없어질 것인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제임스 휴즈 에모리대 교수는 "4월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바이러스 통제 시기와 연관짓는 것은 논쟁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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