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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과잉공급 못버텨…OCI 결국 군산공장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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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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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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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OCI 군산공장/사진=뉴스1
OCI 군산공장/사진=뉴스1
OCI (36,200원 상승1550 4.5%)가 결국 군산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과잉 공급에 태양광 기초소재 폴리실리콘의 수익성이 떨어져 공장을 멈추는 것이 차라리 나은 상황에 봉착했다. 국내 1위 제조사 OCI 마저 극약 처방에 나설 만큼 폴리실리콘 시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OCI는 11일 이사회를 통해 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생산은 이달 20일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1, 2, 3공장으로 구성된 군산공장 설비 중 1공장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체제로 설비를 보완해 오는 5월 1일 재가동할 예정이다. 2, 3공장은 사실상의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2, 3공장은 추후 재가동 시점이 결정되면 별도 공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공장은 OCI의 핵심 생산기지다. 연간 약 6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며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2%를 담당한다. OCI가 핵심 설비를 멈추는 극약 처방에 나선 배경은 폴리실리콘 수익성 둔화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고순도 폴리실리콘은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 달 킬로그램당 7.12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이 13~14달러인 만큼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가 쌓이는 셈이다.

중국이 과잉 공급으로 가격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게다가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는 지방정부 보조금 덕에 한국 업체보다 원가 경쟁력이 20% 이상 높고, 한국과의 기술 격차도 좁혀진 상태다.

이 때문에 OCI는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OCI는 이날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18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6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809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산 과잉공급 못버텨…OCI 결국 군산공장 가동 중단

업계에서는 이번 OCI 공장 가동중단 결정과 관련해 국내 태양광 산업 생태계의 기초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폴리실리콘은 △잉곳(폴리실리콘을 녹여 결정으로 만든 것) △웨이퍼(잉곳을 얇게 절단한 것) △셀(태양전지) △모듈 △태양광발전소로 구성된 태양광 발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가장 아래 단계를 구성하는 기초소재다.

이미 중국발 공급과잉 탓에 국내 2위 제조업체 한국실리콘은 2018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도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만큼은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OCI 관계자는 "군산 공장 생산 중단으로 25%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군산 공장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에 집중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에 주력해 생산을 이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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