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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권광석', 찰떡 케미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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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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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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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지난 11일 새 우리은행장에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가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우리금융은 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은행 조직개편안 등을 공개했다. 또 40분 뒤 우리은행 임원 인사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임원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권 내정자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체제가 순항할 수 있을 지 금융권이 주목한다.

권 내정자 입장에서는 은행장 인선과 거의 동시에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가 이뤄지는 바람에 운신의 폭이 처음부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권 내정자 스스로도 전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자신과 무관한 인사라고 털어 놓았다.

그는 또 “잘한 사람과 잘못한 사람에 대한 응당한 보상 내지 불이익을 줬어야 했는데 그게 잘 안된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신상필벌을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손 회장이 지주 내 사업관리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 자리에 권광석 내정자와 경합을 벌였던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을 앉힌 것도 예사롭지 않다.

사업관리부문은 은행 경영을 상시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은 사업관리부문을 ‘그룹 주력사업인 은행, 카드, 종금, 자산운용의 시너지 창출과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직으로 소개했다. 자회사간 시너지, 협업을 지휘하기 위해서 각 계열사들의 경영 현황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짜여진 틀을 권 내정자가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손 회장과 권 내정자가 건전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회장과 행장의 찰떡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DLF 사태로 인해 손 회장이 중징계를 받았다. 연임의지를 밝혔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 지 알 수 없다. 새로 불거진 우리은행 직원들의 고객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건에도 대응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서둘러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릴 태세다. 손 행장 시절에 일어난 일이어서 손 회장으로선 부담이다.

게다기 회장 연임과 행장 인선 등금감원의 중징계 결정 이후 금감원과 대립각을 세우며 관계가 악화된 것도 풀어야 한다. 금감원 종합감사도 받을 공산이 크다. ‘관계형 리더’인 권 내정자가 행장으로서 금감원을 상대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해야 한다.

또 다른 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이 금감원을 상대로 소송과 연임을 추진할 지 여부가 확실치 않아 예단은 어렵지만 연임을 전제로 할 경우 금감원과 이슈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권 행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은행장 업무 인수인계 준비가 마무리 되는 대로 지금의 자리(새마을금고)를 정리하고 우리은행에 합류할 계획이다. 3월24일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와 우리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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