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우즈베크에 '한국형 의료' 이식…사명감으로 뛰어들었죠"

머니투데이
  • 김유경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2.25 04:0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인터뷰]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 사진=김유경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 사진=김유경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부지와 건물 모두 무상으로 제공할 테니 한국형 의료시설을 구축해달라고요. 한국 의술에 대한 자부심과 낙후된 곳에 한국의 선진의료를 전파하자는 사명감, 그리고 도전정신으로 세 번째 해외진출을 결정했습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베크)에 100억원을 투자해 종합병원급 ‘부하라 힘찬병원’을 개원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관절·척추 전문병원 힘찬병원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크에 ‘부하라 힘찬병원’을 개원했다.

2018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대학병원에 ‘힘찬 관절·척추센터’ 개소, 2019년 4월 러시아에 ‘사할린 힘찬병원’을 개원한 데 이은 세 번째 해외진출이다. 특히 ‘부하라 힘찬병원’은 정형외과·신경외과·일반외과·내과 등의 진료과와 100병상 규모다.

이 대표원장은 “‘부하라 힘찬병원’을 개원할 때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며 “국내 어느 힘찬병원보다 우수하게 갖춰져 개원 전까지 힘들었던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 사진=김유경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 사진=김유경
◇의료진 수준의 격차 심각…현지 간호사 주사도 못놔=문제는 현지 의료진이다. 이 대표원장은 개원 후 약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마치 롤러코스터의 급하강 상태에 있는 것같다고 털어놨다. 현지 의료진과 한국 의료진의 격차가 너무 큰 현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아서다.

우즈베크에선 의사가 학교 선생님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다. 교사의 월급이 100만원인 데 비해 내과의사는 60만원 수준이고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가 100만원 정도 받는다는 게 이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의사가 진료를 잘하고 환자를 많이 본다고 급여를 많이 받는 게 아니다보니 의료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현지 간호사는 엉덩이 주사조차 제대로 놓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대표원장은 “현지 간호사 10명이 있어도 한국 간호사 1명만 못하다”며 "현지 의료진은 대부분 더 나은 의료서비스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기본적인 자세가 없어 의료진 교육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우즈베크 정부가 한국형 보건의료 시스템 구축을 희망하며 한국 의사와 간호사에게는 별다른 절차 없이 현지에서 바로 진료할 수 있도록 해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즈베크에 상주하겠다는 국내 의료진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힘찬병원 의료진 9명을 3일 정도 파견 보내는 방식으로 현지 의료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다.

◇무료에 익숙한 진료환경…해외 제도·관습 모두 바꿔가야=현지 환자들이 무료진료에 익숙한 것도 문제다. 우즈베크 국립병원은 진료비와 입원비, 그리고 입원환자의 식대도 무료다. 다만 치료에 필요한 약과 의료소모품은 환자가 직접 구해와야 한다. 환자가 구해온 약과 의료품은 질이 떨어지기 일쑤다.

이 대표원장은 “1년 내에 우즈베크 의료진의 생각과 실력 등을 한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현지 인력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올 1월까지 ‘부하라 힘찬병원’에서 진료받은 외래환자는 총 2000여명에 달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사진=김유경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사진=김유경
이 대표원장은 “‘부하라 힘찬병원’ 개원 후 계속 어려운 점이 나타나지만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며 “난관을 극복해가며 얻은 해외진출 노하우로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알리는 역할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몽골, 미얀마 등 다른 신흥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미국과 아프리카까지 진출하는 게 최종 목표다.

이 대표원장은 “외국인 환자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한국에서 수술하고 돌아가는 원정의료의 수고를 줄여주고 싶다”며 “의료한류를 통해 국위선양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MT QUIZ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