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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적자...코로나19가 손정의도 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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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 2020.02.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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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기준 3분기) 실적발표회장에서 발언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비전펀드 2호의 규모 축소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 12일 소프트뱅크의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기준 3분기) 실적발표회. 비전펀드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손정의 회장은 "다양한 반성 후 일단 펀드 규모를 축소해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 실적은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4%, 순이익은 92%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손 회장이 비전펀드 축소 발언을 한 것은 비전펀드가 성장의 벽에 부딪혔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석달째 투자 제자리…IPO 목표도 줄였다


지난 12일 소프트뱅크 실적발표장서 위워크의 흑자전환 목표를 설명하는 손정의 회장. /AFPBBNews=뉴스1
지난 12일 소프트뱅크 실적발표장서 위워크의 흑자전환 목표를 설명하는 손정의 회장. /AFPBBNews=뉴스1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비전펀드의 투자기업수는 88개사로 세달전과 똑같은 상황이다. 투자실패 소식이 이어지자 일단은 신규 투자를 멈춘 셈이다.

손 회장도 이를 의식한 듯 "2호 펀드 공식 출범 전 1~2년간 작은 펀드를 운용해 실적을 보고 규모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이날 비전펀드 손실의 주범인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가 2021년이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금융권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닛케이는 미쓰이스미토모, 미쓰비시UFJ, 미즈호 은행 등 일본 은행 '빅3'는 소프트뱅크에 3000억엔(약 3조2200억원) 규모의 융자를 협의 중이지만 "위워크에 자금 사용은 안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대출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는 것이다.

비전펀드의 부진은 기업공개(IPO) 수에서도 나타난다. 현재 비전펀드가 투자한 업체 중 8개사만이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만 해도 손 회장은 "2020년엔 10개사가 추가로 상장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지난 12일에는 "몇개 수준을 예상한다"고 예상치를 줄였다.


'7% 고배당'에 엘리엇도 발목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비전펀드는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3분기 2251억엔(약 2조4100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분기 9703억엔(약 10조4100억원)에 이어 2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비전펀드의 고배당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는 40%가 외부투자자 출자로 이뤄지는데 매년 투자액의 7%를 우선적으로 배당하는 구조다. 단순 계산하면 매년 2800억엔(약 3조원)의 배당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비전펀드의 적자가 지속할 경우 원금 회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지니먼트(이하 엘리엇)이 소프트뱅크 지분 3%를 사들이며 경영권 간섭을 시작한 것도 문제거리다.

손 회장은 엘리엇도 소중한 파트너이며 주가 상승이나 기업 투명성 요구 등에 대해서 생각이 일치하다고 밝혔다.

다만 엘리엇이 최대 200억달러(약 23조6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회사 자금을 보고 여유가 생기면 규모와 시기, 신용등급의 균형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가 손에 쥔 2조엔(약 21조4800억원)의 자금은 2년간 사채 상환에 쓰이며, 엘리엇의 요구 수용 등 대형 환원을 위해선 31조엔(약 333조원)에 달하는 자산 매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中비중 높은 비전펀드...코로나19 덫 걸릴 수도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악화해 중국 경기둔화가 가속화하면 손 회장이 입는 타격도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닛케이는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기업가치 기준으로 중국이 40%를 차지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투자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 비전펀드 타격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선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해 의학적으로 DNA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감염의 확산과 싸우는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에도 투자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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