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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에 갇힌 한국인 14명, 안 데려오나 못 데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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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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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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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175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대한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놓고 여론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를 향해선 ‘자국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비윤리적인 격리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미칠 악영향을 의식해 공식 환자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크루즈선에 격리된 한국인 14명(승객 9명, 직원 5명)을 빨리 국내로 이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작은 우한’에 우리 국민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한국인 대다수가 일본 영주권자, 국내 거주는 4명



[가나가와=AP/뉴시스]11일 일본가나가와현 내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로 보호복을 착용한 의료진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 크루즈에서 총 16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2020.02.11.
[가나가와=AP/뉴시스]11일 일본가나가와현 내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로 보호복을 착용한 의료진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 크루즈에서 총 16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2020.02.11.
정부가 14명의 국민을 이송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본 특별영주권자나 영주권자 등 한국에 연고가 없는 국민이 대다수이고, 한국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국민들의 경우 국내 이송을 요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 14명 중 한국에 연고가 있는 사람은 4명이다. 이들 4명은 한국으로의 이송을 요청하지 않고 일본 정부 방침대로 14일간 크루즈에서 격리되는 방법을 택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인들 중 증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요코하마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크루즈에 격리된 우리 국민들께서는 한국 정부의 도움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루즈선 탑승자 3700여명에 대한 격리는 오는 19일 해제된다. 일본의 경우 중국 우한처럼 ‘교통봉쇄’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각국 국민들은 정상적인 출국절차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격리방법에 대해선 문제제기 필요”


[요코하마=AP/뉴시스]11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한 여성이 출항 시간을 쓴 천을 들고 있다. 갑판에 붙은 천에는 '의약품 부족' '뉴스 보도에 감사'라고 쓰여 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람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020.02.11.
[요코하마=AP/뉴시스]11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한 여성이 출항 시간을 쓴 천을 들고 있다. 갑판에 붙은 천에는 '의약품 부족' '뉴스 보도에 감사'라고 쓰여 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람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020.02.11.
전문가들은 정부가 한국인들을 국내 이송하지 않는 만큼 크루즈선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격리 방식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효과도 없고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격리 방식에 대해선 일본 정부에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일부 탑승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열악한 선내 상황을 외부에 알렸다. 한 일본인 여성 승객은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문구를 쓴 일장기를 선체 밖으로 내걸기도 했다.

마크 에클레스턴-터너 영국 킬대학 글로벌보건법 연구원은 "이미 감염됐거나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격리조치가 효과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 없이 임의로 검역을 하는 것은 인권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선내 감염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격리 기간이 3주, 4주까지 길어질 수 있다"며 "여러 국적의 승객이 있어 (당국간 협의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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