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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수로 수익 내겠나"…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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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 2020.02.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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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위기 국면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최근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며 밝힌 말이다. 최근 잇따른 사모펀드 사고 소식에 공모펀드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국내주식형은 예외인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액은 262조1454억원으로 최근 5년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연기, 주요국 금리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등 사모펀드 관련 사고소식에 공모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사태 조정국면+고질적 저수익→ '답이 없다'


"무슨 수로 수익 내겠나"…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한숨'

하지만 연초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맞으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 지난달에만 2조856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외부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 코스피수익률이 7.67%였던 데 비해 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지난 7일 기준 3%도 채 되지 않았다. 심지어 같은기간 액티브주식펀드는 0.53%로 사실상 수익률이 '제로'였다.

안팎의 어려움에 개인투자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공모펀드 시장에서 주식형펀드에 대한 개인 판매잔고는 2009년말 107조원에서 2019년 11월말 29조원으로 73%나 감소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이 수치가 20조원대 초중반까지 내려가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러 있고 국내성장률도 낮은 상황에서 국내주식형 펀드가 무슨 수로 플러스 알파를 낼수 있겠냐"며 "지금 수익을 내고 싶다면 알주식이나 사모펀드로 가는게 맞다. 다른 대안을 찾아야지, 주식형펀드가 이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해법은 마땅치 않다"며 "일각에서 세제혜택, 운용규제 완화 등을 외치지만 그게 된다고 수익률이 오를거라 보지 않는다.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 대증요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주식형 빼고 잘나가는 공모펀드


"무슨 수로 수익 내겠나"…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한숨'


모든 공모펀드가 울상인 건 아니다. 오히려 자산운용사들은 새해 신규 공모펀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열중이다. 투자자들의 불안함을 줄이기 위해 국내주식형 대신 비교적 가격등락이 적은 상품들이 주를 이뤘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총 115개의 공모펀드(운용펀드 기준)가 신규설정됐다. 주가연계증권(ELS)을 담는 주가연계펀드(ELF)가 89개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고, 주식형은 대부분 글로벌,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한 펀드들이었다. 특히 ELF는 저금리·주가조정기에 맞물려 대안상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아울러 순자산 1조원 이상의 거대 해외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빠른 속도로 자금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13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이하 배당인컴 펀드)와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이하 테크놀로지 펀드)의 순자산은 올들어 각각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순자산 1조원 이상인 펀드는 이 둘 뿐이다.

배당인컴 펀드는 지난달 28일 순자산 1조383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의 문을 열었고, 테크놀로지 펀드는 이달 9일 순자산 1조 495억원을 기록하며 두번째 순자산 1조 펀드가 됐다. 수익률도 짭짤하다. 배당인컴 펀드는 최근 1년 동안 20.54%의 수익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3% 이상 수익을 거뒀다. 테크놀로지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33.63%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5% 이상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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