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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0.4배 수두룩..건설 IPO 기대감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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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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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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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수급 등 문제로 안 그래도 어려운 건설 업종 밸류에이션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의 무너졌습니다. 건설 업종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 기조가 오래 갈 수 있습니다."

건설 담당 한 애널리스트의 지적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에 영향을 받아 건설 업종 밸류에이션이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다. 건설 업종 저평가 기조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공모 시장에서도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 IPO(기업공개) 잠재 후보로 꼽히는 여러 건설 회사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BR 0.4배 수두룩..건설 IPO 기대감 '냉랭'

1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건설회사의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줄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하락 추세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 이하가 수두룩하다. 그 만큼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13일 종가 기준 PBR을 살펴보면, 대림산업 (81,200원 상승700 0.9%)HDC현대산업개발 (30,000원 상승100 -0.3%)이 0.42배, 현대건설 (55,600원 상승200 -0.4%)은 0.49배다. GS건설은 0.57배다. 2019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도 마찬가지다. HDS현대산업개발은 2.1배, 대림산업은 4.2배, GS건설 (43,100원 상승450 1.1%)은 5.3배다. 설명하기 힘든 밸류에이션이란 하소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건설 업종의 저평가 요인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 강화, IT와 바이오 등 다른 업종에 대한 투자 수요 쏠림 현상, 녹록치않은 해외 시장,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꼽는다. 특히 건설 회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상관 없이 정부 규제에 따른 시장의 투자 심리 악화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해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또 건설 업종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점도 저평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규제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또 건설회사들의 주주환원 정책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올해 건설사 합산 순이익은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 업종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첫 주말인 2019년 12월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첫 주말인 2019년 12월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 때문에 IPO를 준비 중인 건설 회사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 올해 IPO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반건설에 대한 공모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잠재적 IPO 후보군으로 꼽히는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SK건설 등도 공모 전략을 짜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건설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IPO 추진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엔지니어링이나 해외 사업 비중이 낮고 국내 주택 사업에 매출 비중이 집중된 건설 회사일수록 밸류에이션 회복에 애를 먹을 것이란 평가다. 국내 건설 회사 중에선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비교적 아파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아파트 분양 시장에 돈 줄이 막히면서 지방에선 미분양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주택 사업 위주의 건설 회사에 대한 시장의 저평가 기조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모 시장에서 건설이 좋은 평가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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