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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줌 카메라폰 등장에…"기술 혁신" vs "몰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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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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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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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울트라 카메라/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카메라/사진=삼성전자
"역대급 카메라폰이 나왔네요.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도 아닌데 이 정도 망원 줌 렌즈를 구현하다니 기술 혁신입니다."

"이제 연예인 아니더라도 누구나 조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샤워하고 나올 땐 이제 커튼 꼭 닫아야겠어요."

다음달 6일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를 두고 엇갈리는 반응이 나온다.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페이스줌'(100배줌) 기능 때문이다.

최대 100배줌까지 지원하는 카메라 기술 혁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휴대성이 편리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줌 기능을 악용한 몰카(몰래 찍어 올린 영상)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역대급 카메라폰"…화질 저하없이 10배줌, 최대 100배줌까지


지난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영화 제작자 콜린 로젠블럼과 사미르 초드리가 갤럭시 S20 울트라의 스페이스 줌 기능을 소개했다. 사진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지난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영화 제작자 콜린 로젠블럼과 사미르 초드리가 갤럭시 S20 울트라의 스페이스 줌 기능을 소개했다. 사진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100배줌 기능은 갤S20울트라에서만 된다. 갤S20와 갤S20+는 30배줌까지 구현한다. 갤S20울트라는 무려 1억800만 화소(픽셀)를 지원하는데 일반적으로 화소수가 많을 수록 크고 또렷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웬만한 DSLR 부럽지 않은 기능이다.

갤S20울트라는 '폴디드 줌' 기능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광학 10배 줌(광학 5배줌)을 구현했다. 적어도 10배 줌까진 화질 저하없이 촬영할 수 있다. 특히 망원카메라 기능의 '스페이스 줌'(100배줌)은 갤S20울트라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불가능처럼 보였던 스마트폰 카메라 100배줌은 AI(인공지능) 덕분에 가능해졌다. 10배 이상으로 줌을 당겼을 때부터는 AI가 스스로 사진을 자르고 이어 붙이면서 열화가 심한 부분을 보정하는 식이다.

콘서트장이나 운동경기장 제일 뒷줄에 앉아도 무대 위 가수나 코트 위 선수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선 멀리 떨어진 롯데타워의 꼭대기를 갤S20울트라 100배 줌으로 당겨 반짝이는 조명까지 잡아낸 움짤(움직이는 사진)이 화제가 됐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갤S20 공개 영상을 본 직장인 이모씨(35)는 "해외여행을 가거나 콘서트장에 갈 때도 따로 카메라를 챙겨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카메라 기능이 더 좋게 나온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했다.


"무서운 세상이네요. 앞동 아파트 정도는 또렷이 찍히겠는데…"


역대급 카메라폰이라는 극찬 속에서 이를 악용하는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고화질 망원경이나 특수 장비 없이 늘 휴대하고 있는 작은 스마트폰으로도 100배 줌 촬영이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갤S20울트라의 스페이스줌 기능을 이용하면 멀리 떨어져있는 건물 내부까지도 촬영이 가능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갤S20울트라를 홍보하면서 줌을 당겨 길건너편 매장 안에 있는 사람의 표정까지 볼 수 있었다는 내용의 기사 댓글에는 몰카를 걱정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나를 지켜보는 눈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단 얘기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테크앤로 변호사는 "지금도 돈을 주면 고화질 망원경을 구매해 몰카를 찍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며 "성숙한 시민 사회에서는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바람직하게 행동하기를 믿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구를 악용할 것을 걱정해 기술 발전을 막을 순 없다"며 "범죄 행위에 대해 적절한 제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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