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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산층 표심 정조준…"주식 투자하면 10% 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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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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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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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브리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식에 투자할 경우 세금을 깎아주는 내용을 포함한 중산층 감세를 예고했다. 11월3일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산층의 표심을 잡고 증시와 경기를 부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중산층 주식투자에 비과세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산층들을 위한 추가 감세안을 준비 중"이라며 "오는 9월쯤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중산층들의 세금을 약 10% 줄여주길 원한다"며 "감세 조치들을 강화하거나 영구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첫해인 2017년 1조5000억달러(약 1800조원) 규모의 감세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 시행했다. 그러나 개인소득세 등에 대한 감세는 오는 2025년 만료된다.

백악관은 중산층 감세와 증시 부양이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정책을 강구 중이다. 미국의 경제방송 CNBC는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 중산층의 주식 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간 소득 20만 달러 이하의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1만달러의 주식 투자액에 대해선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물리지 않는 방안이 거론된다. 세제 혜택은 401k로 불리는 퇴직연금 계정 밖에서 이뤄진 주식 투자에만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러나 세제혜택 한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유동적인 상태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직 어떤 방안도 확정되지 않았고, 어떤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고위 당국자는 "경기가 둔화될 경우 근로소득세 감면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감세 정책은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을 연장하기 조치다. 특히 주식 투자에 대한 감세의 경우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려 재선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권에 있는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 등 상대 후보와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예비후보들을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면서 자신은 추가 감세안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금 덜 내려면 공화당 찍어라"


백악관의 감세 방안은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상·하원 총선을 노린 승부수이기도 하다. 감세 정책이 시행되려면 하원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현재 민주당인 하원의 다수당을 공화당으로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감세안은 트럼프 대통령을 재선시켜야 할 이유일 뿐 아니라 상·하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다시 당선시켜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며 감세안이 총선 전략임을 분명히 했다.

14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가 부양을 위한 중산층 감세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이날 약세를 보이던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장후반 감세 보도가 나온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두 지수는 각각 0.18%, 0.20% 오른 채 장을 마치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23포인트(0.09%) 내린 2만9398.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전체로 뉴욕증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한 공포에서 헤어나오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5거래일 동안 다우지수는 1.0%, S&P 500 지수는 1.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2% 뛰었다.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MRB파트너스 투자전략팀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중국 등 아시아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종목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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