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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중림, 회현, 서계동)에 부는 재생 사업, 집값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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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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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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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부동산]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회현사랑채'에 모여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회현사랑채'에 모여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남산 아래에 위치한 '남촌(회현동)'은 조선시대 가회동 일대의 북촌과 쌍벽을 이루던 선비들의 거주지였다. 하지만 한옥마을로 대표되는 북촌에 비해 서울 회현동 일대는 상대적으로 지원에서 소외돼 왔다. 2000년 이후 북촌이 '한옥 조례 재정' 등에 힘입어 재생됐지만 남촌은 남산 등 보호를 이유로 고도제한과 개발제한에 묶여서다.

회현동을 포함해 서울역 일대 3개동(중림·회현·서계동)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지난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명소로 떠오를 거점시설 8곳이 개관하면서다. 도시재생 효과로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하고 마을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서울역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땅값도 들썩인다.
회현동 거점 시설인 계단집/사진=조한송 기자
회현동 거점 시설인 계단집/사진=조한송 기자




삼대가 사는 동네, 사랑방이 몰고온 변화


회현동은 삼대(三代)가 함께 사는 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동네를 떠나지 않고 대를 이어가며 사는 집들이 많다는 것. 그만큼 이웃들끼리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회현동 일대에서 도시재생 사업에 착수했다.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기 위해서다.

시는 낙후된 저층 주거지를 매입, 리모델링해 동네 곳곳에 주민이 모일 수 있는 거점시설을 마련했다. 이렇게 조성된 마을 카페인 '계단집'에는 주민 바리스타가 이웃들을 맞이한다. 2층에는 동네 도시재생 사업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지난해 겨울 개관해 운영한지 2~3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평균 70~80잔의 커피를 판다.

계단집에서 언덕을 조금 더 올라가면 공동 육아시설 및 회의 장소로 쓰이는 '회현사랑채'가 나온다. 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장소다. 사랑채 한 켠을 채운 책, 놀이 용품 모두 주민들이 기증한 것이다. 현재는 주로 마을 어린이와 부모가 모여 함께 놀다 가는 놀이방으로 쓰인다.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예술인들을 위한 주민 창작공간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이종필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봄이 되면 회현사랑채에서 남산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려고 한다"며 "유동인구가 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마을도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현동 시민아파트 전경/사진=조한송 기자
회현동 시민아파트 전경/사진=조한송 기자





서울역 북부 개발+ 새아파트 입주에 서울역 3개동 들썩


시의 도시재생 지원과 더불어 지난해부턴 '강북의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일대 개발도 가시화됐다. 지난해 7월 총사업비만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다.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은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3만여㎡에 달하는 철도 유휴 부지에 국제회의 시설, 호텔, 오피스, 문화시설 등을 짓는 것이다. 사업 인접지인 중구 중림·회현동, 용산구 남영동에는 생활 인프라가 확충된다는 점에서 호재다.

토지건물 정보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역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중림·회현·서계동) 중 부동산 가격이 가장 오른 지역은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과 가장 인접한 중림동이다. 2015년 2703만원이었던 중림동(단독·다가구 상업) 실거래 건별 평균 평단가는 지난해 4946만원으로 뛰었다. 회현동 역시 평균 거래 단가가 2811만원에서 3801만원으로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중림동은 '서울역 센트럴자이' 아파트가 입주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서울로7017 개장, 도시재생 사업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 서계동 일대/사진=조한송 기자
용산구 서계동 일대/사진=조한송 기자




낙후된 남촌, 재생+개발 병행해야

그간 고도제한으로 개발이 더뎠던 만큼 회현동 일대 규제를 완화해 오피스텔, 호텔 등 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가 고도제한을 풀어줘야한다는 주민 동의도 200명이 넘었다.

회현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는 "용적률을 완화해도 건폐율 제한이 있기 때문에 남산 경관을 가로막지 않을 것" 이라며 "남대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회현동 일대 개발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역 일대 저층 주거지 노후주택들은 시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집 수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더불어 이웃 주민들끼리 함께 모여 소규모로 주거지를 개발해보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회현동 주민들은 최근 '건축학교'라는 이름의 스터디 모임을 결성했다. 주민 스스로 자율주택정비사업 등을 통해 소규모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권 팀장은 "도시재생 만으로는 부족한 주차장 등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시가)사업 주체와 협의해가면서 효율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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