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에 선 청년들, 모의면접으로 '취업 돌파구' 찾는다

청년들이 내달 상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구직 준비에 한창이지만, 얼어붙은 고용시장 때문에 취업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한 취업포털에서 기업 831곳을 대상으로 '2020년 대졸 신입 채용 방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공채 선발 비율은 전년 대비 약 10% 하락했다. 실제 취준생들이 느끼는 체감실업률도 22.9%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이런 고용난 속에서 졸업을 앞둔 청년들이 모의면접을 통해 취업 문턱을 넘고자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홍원연수원에 모였다.

머니투데이 교육법인 ㈜기업가정신은 15일부터 오는 16일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2019 청년취업아카데미 ICT기반 SCM 리테일테크 전문가 양성과정' 취업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취업캠프에는 숭실대, 한국외대, 한양대, 명지대, 단국대, 동덕여대 등 15개 대학의 교육생 2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번 취업캠프에서 압박면접 노하우를 배우고, 자신이 원하는 직무로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다.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대표 제품과 특징을 설명하라", "새로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자신만의 전략은", "코로나19 사태가 유통·물류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자신이 원하는 부서가 아닌 타 부서에 배치됐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사례와 해결방법은" 등등.

기업의 현직 인사 담당자들은 실전 면접과 같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예리한 질문을 던지고, 교육생들은 진땀을 빼며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22명의 교육생은 3~4명씩 6개조를 이뤄 총 3번의 모의면접을 실시했다. 또한 면접조와 참관조로 구분된 2개조가 면접장에 함께 입실, 이들은 번갈아가며 동료의 면접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했다.

특히 면접 이후에는 면접관이 교육생에 대한 면접평가를 공개하고, 개별적으로 보완점과 개선방안을 조언했다. 면접관들은 △미소 유지 △목소리톤 △장황한 답변 금지 △제스처 △경청 자세 등 유익한 면접 노하우를 전수했다.

송영후 교육생(숭실대학교)은 "졸업을 앞두고 취업 역량을 높일 방안을 고민하다 지인의 추천으로 SCM 리테일테크 전문가 양성과정에 지원했다. 특히 이번 모의면접을 통해 표정, 말버릇 등 잘못된 나의 습관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향후 원하는 직무로 취업해 이 교육과정의 멘토로 다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교육생(인천대학교)은 "이번 모의면접을 통해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압박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웠다"며 "다가오는 상반기 공채를 성실히 준비해 취업에 성공하고, 더 나아가 유능한 SCM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모의면접 과정에는 취·창업 교육 및 컨설팅 전문기업 더와이파트너스 배헌 대표와 이기환 이사, 양대권 본부장 등 관계자 8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배헌 더와이파트너스 대표는 "면접관의 질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답변을 개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범한 스펙을 구태여 강조하지 말고,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색다른 스토리를 만들면 스펙이 부족해도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책임자인 머니투데이 권현수 부장은 "리테일테크(Retail Technology)가 국내 유통업계의 트렌드로 부상, 이에 발맞춰 기존의 '유통·물류 전문가 양성과정'을 'ICT 기반 SCM 리테일테크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진화시켰다"며 "이번 교육생 모두가 교육과정을 잘 수료해 유통·물류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리테일테크 전문가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