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미얀마' 추가 가스층 발견, "가스전 신화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17일 A-3 광구 해상 시추선에서 진행된 마하 가스층 산출시험 장면/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45,600원 ▲800 +1.79%)이 미얀마에서 추가로 심해 가스층을 발견했다. 기존 가스전 인근에 위치해 연계 개발에 따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7일 미얀마 A-3 광구 해상 시추선에서 신규 발견한 '마하'(Mahar, 미얀마어로 위대함) 유망구조의 가스산출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하루 3800만 입방피트의 생산성을 확인했다.

가스산출 시험은 시추 후 가스가 발견된 지층의 가스 생산성을 직접 확인하는 작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12일부터 수심 1000미터 이상의 심해지역인 마하 유망구조에서 지하 2598미터까지 시추했고, 12m 두께의 가스층에서 양호한 생산성을 확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쉐(Shwe), 미야(Mya) 등 가스전에서 하루 5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한다. 반면 마하 신규 가스층의 하루 생산성은 기존 생산량 대비 8% 수준이다.

그러나 마하 가스층은 생산성 자체는 크지 않지만, 개발 연계성이 좋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존 쉐 가스전에서 남쪽으로 약 3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가스전 생산설비와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며 "투자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마하 가스층에서 남동쪽으로 24km 떨어진 얀 아웅 민(Yan Aung Myin, 미얀마어로 승리)에 대한 탐사 시추도 연이어 벌일 방침이다. 이곳에서도 가스 발견을 기대할 만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마하 가스층에 대해 2021년부터 평가 시추에 들어갈 계획으로, 2년간 정밀 분석작업을 거쳐 가스전 세부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신규 가스층 발견은 에너지 분야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탐사를 계속해 포스코그룹 에너지 밸류체인 완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