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중소관광업체 특별융자 500억원, 금리 1%에 지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7. [email protected]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코로나19 피해지원과 관련 "담보능력 없는 중소 관광업체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500억원 규모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도입해 1% 저금리로 지원하겠다"며 "일반융자도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관광기금 융자상환도 신청시 오늘부터 1년 유예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피해 숙박업체는 지방의회 의결하에 재산세 감면 등을 추진하고 영업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점에 대해서는 특허수수료 납부기한을 최대 1년 연장하거나 6회까지 분할납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규모 확대를 검토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요건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지원금리도 0.5%포인트 인하하겠다"며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대상도 조기선정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관광·외식수요 조기회복을 위해 관광지·외식업체에 대한 소독방역을 강화하고 방역물품 추가지원을 통해 수요를 높이겠다"며 "푸드페스타 조기개최, 주요 관광지 시설보수·현대화 조기추진 등 관광객 유치여건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고 말했다.


항공·해운업 등 국제이동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업종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된다.

홍 부총리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원 범위내에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긴급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감축하는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를 최대 3개월 유예하겠다"며 "미사용 운수권과 슬롯에 대한 회수조치를 유예하고 인천공항 슬롯을 시간당 70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 운용리스에 대한 공적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해운업계 전용 긴급경영자금 600억원을 신설하고 여객운송 중단기간 중에는 항만시설 사용료와 여객터미널 임대료를 최대 100% 감면하겠다"며 "선사직원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적극 활용해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중국 수리조선소 가동 저하로 선박수리가 지연된 경우 선박검사 유효기간을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외 대체 터미널 확보, 공동항로 개설, 해외인력 운영 등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관련 대응상황 종합점검 및 향후계획' 안건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우리기업 생산차질 등 가시적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불확실성은 아직 상존하는 만큼 일본정부가 규제조치를 원상회복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소부장산업 경쟁력 강화 등 우리경제 체질개선과 밸류체인 보강에 대해서는 한 치의 흔들림없이 속도내 정진해 나가겠다"며 "일본·중국 부품 조달과 같이 글로벌 밸류체인 연결고리 약화와 연쇄파급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략적 대응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