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차량용 P-OLED, '눈 편한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인증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이부열 LG디스플레이 R&D(연구개발)전략담당 상무(왼쪽)가 홀거 쿤즈 TUV 라인란드 제품인증 사업부문 회장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9,750원 ▼250 -2.50%)가 글로벌 기술평가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대해 '아이 컴포트 디스플레이'(눈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P-OLED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기판으로 사용해 OLED의 고화질을 유지하면서 운전자의 시야에 맞게 디스플레이를 휠 수 있는 등 디자인 자유도가 높은 패널이다.

차량용 패널이 '눈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은 것은 업계 최초다. 최근 아날로그 계기판 등 차량 내 핵심정보 표시장치가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는 추세에 맞춰 강한 햇빛 아래에서나 야간 운행 때 더 편한 운전을 돕는 한편, 완성차업체별로 다양한 화질을 요구하는 데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인증 시험은 빛 반사도와 블루라이트 방출량, 화질 등 3가지 항목에서 진행됐다. 햇빛 등 외부 빛이 반사돼 눈부심을 유발하는 빛 반사도 시험에서는 최대 0.22%의 반사도를 기록해 기준치인 1%보다 70% 이상 줄였다.

야간 운행 등에서 눈 피로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방출량은 약 23%로 기준치인 50%를 밑돌았다. 이는 차량용 LCD(액정표시장치) 블루라이트 방출량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화질 부문에서도 색 재현율, 명암비, 밝기 등 모든 분야에서 기준치를 충족했다.

신정식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전무는 "이번 인증 획득은 P-OLED가 최적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P-OLED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거 쿤즈 TUV라인란드 제품인증 사업부문 회장은 "LG디스플레이의 P-OLED가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 사업장에서 올해 초부터 차량용 P-OLED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11만대에서 2026년 460만대까지 연평균 8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