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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알몸축제한 일본, '오염지역' 지정 주저하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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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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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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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이슈+]코로나19 퍼지는 일본

지난 16일 나고야발 비행기 등으로 도착한 승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지난 16일 나고야발 비행기 등으로 도착한 승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일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온상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일본 내 확진자만 65명.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감염 사례(454명)까지 더할 경우 일본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519명이나 된다.

문제는 일본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경로조차 파악 못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접 국가인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한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 데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감염 경로 불투명한 확진자 속출…사망자도 나왔다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한국(30명)의 약 2배다.

특히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환자가 급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가 명확지 않은 일본 내 확진 환자를 2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환자는 현재까지 감염 경로가 불투명하다. 사망자는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80대 일본 여성으로, 중국은 물론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사망 전까지 3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바이러스 검사는 사망 전날인 지난 12일에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사위인 택시운전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 역시 중국 여행력이 없으며, 근래에 외국 손님을 태운 일도 없었다고 당국에 밝혔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 밖에도 와카야마현, 아이치현, 지바현, 홋카이도, 가나가와현 등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이 지역감염으로 환자가 폭증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 시국에…' 마스크 없이 알몸으로 몸싸움 벌인 1만명


지난 15일 일본 알몸축제 현장/사진=마이니치신문 영상 캡처
지난 15일 일본 알몸축제 현장/사진=마이니치신문 영상 캡처
코로나19 공포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일본에선 '알몸 축제'가 열렸다. 많은 이들이 알몸으로 접촉해야 하는 축제 특성상 감염자가 있을 경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를 사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오카야마현 사이다지에서 '하다카마츠리'로 불리는 알몸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 참여자는 약 1만명. 참가자들은 일본 전통속옷인 훈도시만 걸친 채 나무 부적을 쟁탈하기 위한 몸싸움을 벌였다.

다른 때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람석과 안내소 등에 손 소독제가 비치됐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 참가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관람객 일부만 마스크를 쓴 채 축제를 구경했다.

일본은 단체행사를 취소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알몸축제, 마라톤 등 행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 교수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라며 "알몸 축제 경우도 '우리 일본은 아무 문제 없어'라는 걸 보여주는 일종의 쇼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 않는 이유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일본의 이러한 상황에도 한국 정부는 아직까지 '오염지역' 지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중국 전역과 홍콩, 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오염지역으로 지정되면 이곳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틀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한다. 별도 개설된 전용입국장에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고,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당국에 알려야만 입국할 수 있다.

일본은 오염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라 현재 입국자들을 상대로 기본 검역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일본 유입을 전면 차단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일본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일본 상황과 관련해 "현재는 아주 부분적인, 소규모의 제한적인 지역전파이기 때문에 위험 지역이나 오염지역 지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에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콩(57명), 마카오(10명) 보다 누적 확진자가 많은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지 않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일본도 이제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게 맞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나왔는데, 외부에서 유입되는 감염자를 더 철저히 막아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17일 일본 오염지역 지정과 관련해 "확진자 수나 지역사회 감염자 수 등에 따른 기계적 판단은 어렵다"라며 "감염 위험이 커 출입국 관련 조치를 추가할 경우 일본에서의 감염자 수 발생 동향과 최근 추이, 일본 정부의 대응 등 어떤 조처를 하고 있는지, 그로 인해 국내 감염병 유입 위험성이 있는가를 종합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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