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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
1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올해 2월 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은 66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2월 말 명예퇴직 신청 교원은 2017년 3652명에서 2018년 4639명, 2019년 603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총은 "매년 증가하는 대규모 명퇴 신청의 가장 큰 원인은 학생 생활지도 붕괴와 학부모 민원으로 인한 사기 저하와 무력감"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이 지난해 5월 스승의 날에 교원 54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교원 명예퇴직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학생 생활지도 붕괴 등 교권 추락'이라는 응답이 8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부모 등의 민원 증가에 따른 고충'도 73.0%로 뒤를 이었다.
'최근 1~2년간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응답도 87.4%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9년의 55.3%보다 3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교총은 "더 이상 교단 이탈 현상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당국은 무엇보다 지난해 개정된 교권 3법(아동복지법․교원지위법․학교폭력예방법)을 단위학교에 안착시켜 교권 강화와 교권침해 예방조치가 함께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총은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실질적인 학생 생활지도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제시하는 등 교원의 '생활지도체계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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