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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협 "지역사회감염 1차 방역 실패…민관협의체 즉각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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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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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어디서든 코로나19 감염 의심해야 할 상황"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제한 조치 다시 한번 검토를"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환자가 대구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가운데 의사단체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1차 방역이 실패했다며 민관협의체의 즉각적인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1번째 환자는 29번과 30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확진자 접촉 등 감염원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8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환자를 담당해온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설치 의료기관만으로는 늘어날 검사대상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본격적인 지역사회감염 확산 국면에서 최전선이 될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민관협의체의 즉각적인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9번~31번 환자처럼) 외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어디에서 감염이 됐는지도 알 수 없는 세 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객관적인 지역사회감염 확산의 근거가 점점 쌓이고 있다"며 "이는 더 이상 오염지역에 대한 여행이나 확진환자와의 접촉여부와 무관하게 우리 사회 어디에서든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야하는 상황이 눈 앞에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29번 확진자의 경우 과거력이나 증상이 없었음에도 담당 의료진의 의심으로 감염을 확인했다. 오늘 오전 알려진 31번째 확진자도 아직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해외 여행력이 없으며 대구지역 첫 번째 환자라는 특징이 있다"며 "냉정하게 판단할 때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1차적인 방역이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회장은 사전예방의 원칙을 반드시 생각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는 인류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질병"이라며 "전 세계의 그 어떤 전문가도 아직 코로나19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 정보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훗날 지나친 대응이었다고 반성할지언정 너무 쉽게 낙관하거나 방심했다고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히자 말고 국민의 생명을 우선하는 원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제한 조치를 다시 한번 검토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본격 시작되려 하는 지금이 입국제한을 통해 위협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전면 입국제한 조치는 해외 바이러스 총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적극적인 방역이 이뤄질 수 있게 만약 의료인이 확진자에게 노출된다면 이후 내원하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진료를 중단해야 한다"며 "관할 보건소에서 명확하게 폐쇄와 휴진 명령을 내리지 않고 그저 의료진이 격리대상이라고만 통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인이 자가격리를 하되 의료기관의 폐쇄 여부는 알아서 결정하라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의료인이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최 회장은 '29번 환자 같은 경우 호흡기 말고 다른 증상으로 동네 병원에 내원했는데 이런 환자를 현재 가려낼 수 있나, 대책이 있나'는 질문에 29번 환자의 경우 극히 예외적인 경우였으며 관련 대책은 아직 없으며 정부와의 민관협의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9번 환자의 경우 의료계에 있어서 매우 당혹스러운 환자"라며 "최초 1차 내과의원에 내원했을 때 유류통증을 호소했다. 고대 안암병원에서도 흉통으로 내원해서 심근경색으로 생각해 진단검사를 하다가 폐 CT를 찍어본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보여 담당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협에서도 자체 기준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이 이 질환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보고 바로 진단해서 최종 확진할 수 없어 정부와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지역사회감염 환자라고 하더라도 대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일반적으로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관협력체와 관련해서 현재 정부의 대응은 탁상공론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상혁 의협 부회장은 "정부가 1차 감염관리지침을 발표했는데 감염이나 의심환자가 있으면 1차의료기관에서 다른 동선으로 이동하라고 되어있다"며 "1차병원에서 다른 동선으로 갈 수가 없고 현장의 현실을 잘 모르는 탁상공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차의료기관 내에서 감염전파가 차단될 수 있는 실효적인 대책을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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