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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가 추천한 이사후보까지 "조원태 지지"…흔들리는 조현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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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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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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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치훈 전 상무 3자연합 추천후보서 사퇴…"나는 칼맨, 현 경영진 지지"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외부세력과 연합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맞서는 조원태 회장의 반격 카드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건물,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에 검토할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2020.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외부세력과 연합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맞서는 조원태 회장의 반격 카드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건물,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에 검토할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2020.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자연합 진영이 귀퉁이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내이사 후보로 지명한 대한항공 출신 김치훈 전 상무가 자진사퇴하며 "내 의도와 다르게 일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상무는 또 "3자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의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논란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당사자 동의 없이 무리한 이사후보 추천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18일 한진칼에 따르면 김 전 상무는 17일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서신을 보내 "3자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상무는 KCGI 측에도 18일 새벽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현아 3자연합의 사내이사 후보군은 항공 경험자 2인, 비경험자 2인 구도에서 경험자 1인, 비경험자 2인 구도로 달라지게 됐다. 항공업 전문성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3자연합은 조원태 회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오너 일가로부터 경영권을 뺏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김 전 상무와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한진칼 전문경영인(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좌장 격인 김신배 전 부회장은 항공업 경험이 전혀 없다. 경영 현장을 떠난지도 상당 기간이 지난 인물이다. 배경태 전 부사장도 마찬가지다. 조현아 진영이 인물난 속에 '올드맨'으로 이사진을 구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함 전 대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역시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이사 후보 중 유일한 항공맨이다. 그 마저 이탈한다면 3자연합은 항공사 경영 노하우가 전혀 없이 경영권을 가져오겠다고 주장하는 셈이 된다.

김 전 상무는 "나는 칼 맨(KAL 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3자연합 이탈과 함께 조원태 회장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그는 이어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대화합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 써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사진=뉴시스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사진=뉴시스
김 전 상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대한항공 재직 당시 런던지점장 등 해외 여객 운송 업무를 맡았다. 호텔 전반에 대한 업무도 오래 수행했다. 역시 호텔 사업에 집중한 조 전 부사장과 접점이 넓다.

조 전 부사장은 김 전 상무에게 직접 연락해 "도와달라"고 합류를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시던' 오너 일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수락한 김 전 상무는 얼마 후 본인의 이름이 사내이사 명단에 포함된 것을 보고 적잖이 당혹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상무가 사퇴와 함께 "의도와 다르게 일이 진행됐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3자연합의 이사후보진 구성이 무리하고 자의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CGI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듯 곧바로 입장문을 냈다. KCGI는 "김 전 상무에게 우리의 명분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한 후 본인 동의를 얻어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며 "본인이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범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 지지는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조현아 측 이사후보였던 김 전 상무에 앞서 대한항공 노조 등 그룹 내 3개 노조가 모두 조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4일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해 회사를 배신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엔 대한항공 노조와 (주)한진, 한국공항 등 3개 노조가 공동 성명을 내고 조 전 부사장에 대해 "노동자들을 길거리고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며 "KCGI의 한진 공중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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