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금성산' 정상 잔여 지뢰 76개 제거 착수

머니투데이

나주(전남)=나요안 기자

강인규 나주시장(앞줄,오른쪽)은 육군 31사단장(소장 송영민,왼쪽)과 함께 금성산 일원 지뢰 제거 작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나주시는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위한 첫 단추로 군부대와 함께 산 정상 일대 매설된 잔여 지뢰 제거에 착수한다. 사진제공=나주시.

전남 나주시는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위한 첫 단추로 군부대와 함께 산 정상 일대 매설된 잔여 지뢰 제거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은 호남의 8대 명산으로 꼽히는 금성산의 우수한 생태 환경과 자연 경관을 도립공원 지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온전히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나주시는 도립공원 지정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인 금성산 잔여 지뢰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 작전을 추진하는 육군부대와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나주시에 따르면 금성산 지뢰는 지난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 말까지 특작부대 침투를 대비, 후방 기지 방호 목적으로 총 1853개가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제 정세 변화와 민간인 피해 등 지뢰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총 3차에 걸친 지뢰제거작전을 통해 1771발을 수거했다.

지난 1970년대 말 화재로 인한 폭발로 소실 추정된 지뢰를 제외하고, 현재 잔량은 76개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지뢰제거작전에는 국방부 예산 2억4000만원이 소요된다.

이번 지뢰제거 작전은 다음달 23일부터 11월까지 금성산 정상 일원 지뢰 표시, 철조망 설치 구역 을 중심으로 육군 제31사단 공병대대 전문요원 3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나주시와 군부대는 작전 중 민간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장소 일절 출입 금지 △작업 반경 내 등산 및 산나물 채취 행위 금지 △작업 현장 사진 촬영 금지 등 주의 사항을 적극 홍보하고 관·군 통제에 대한 시민의 원활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강인규 나주시장은 최근 금성산 주둔 부대인 519방공포대를 방문한 육군 제31사단장과 함께 금성산 잔여 지뢰제거를 위한 작전 계획을 보고 받고 관·군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