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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배짱영업', 코스트코만 가능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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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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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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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까지 덮친 유통, 실업쓰나미 '경고음]"외국계 기업, 국내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회·정부 눈치 덜 보기 때문"

[편집자주] 유통산업발 대규모 실업에 대한 경고음이 울린다. 온라인쇼핑의 급성장, 각종 규제 등으로 한계상황에 직면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유통가를 덮치면서 실업의 파고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벼랑 끝에 몰린 유통산업의 현황을 진단해본다. 
코스트코 전경(출처=코스트코 홈페이지) / 사진제공=코스트코
코스트코 전경(출처=코스트코 홈페이지) / 사진제공=코스트코
유통 규제 덫에 걸려 국내 대형마트들이 헤매는 사이 외국계 기업 코스트코는 매년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코스트코는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들에 비해 정부 눈치를 덜 보면서 '마이 웨이'를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9월~지난해 8월까지 코스트코코리아 매출액은 4조17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46억원으로 전년대비 21.6% 빠지긴 했지만 e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으로 피투성이가 된 다른 업체들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트코도 국내 유통산업발전법상 대형마트에 속해 매월 의무휴업일, 영업시간 규제를 적용받는다. 전통시간 인근 1㎞ 이내 신규 출점도 제한된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지역 상인들과 적극적으로 상생협의에 나서는 국내 유통업체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코스트코는 신규 매장을 낼 때마다 '배짱 영업'으로 빈축을 샀다. 2017년 인천 송도점, 지난해 경기 하남점 오픈 때 중소벤처기업부의 '개점 일시정지 권고'를 무시하고 영업을 강행한 게 발단이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상생법)에 따라 중소기업자단체가 코스트코 사업으로 인해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기부 장관에게 사업 조정을 신청했고, 중기부가 이를 받아들여 개점을 일시정지하라고 했지만 거부한 것이다. 최대 5000만원에 불과한 과태료를 물고 장사를 시작하는 게 코스트코 입장에선 더 이득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코스트코뿐 아니라 홈플러스도 2014년 세종점을 오픈할때 정부 권고를 어겼다. 당시 홈플러스 최대주주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그룹으로, 홈플러스도 지역 상인들과의 사업 조정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개장을 강행했다.

이는 곧 외국계 기업이 국회·정부 눈치를 비교적 덜 본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 신세계 등은 국내에서 마트, 백화점 등 여러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국회·정부 눈치를 볼수밖에 없다. 괜히 정부 눈밖에 났다가 심한 규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 기업은 지역 주민과 상생 노력을 하다가도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포기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를 불러 "돈으로 때우면 된다는 의식이 만연해서는 곤란하며 상생법 강화 등 특단의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어 의원은 같은해 10월 사업 조정에 따른 일시 정지 이행 명령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금액을 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상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대형 유통기업 규제를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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