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日?태국 체류 학생도 격리"…성대 "한달 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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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 대학교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격리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중국 유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체류했던 학생들에 대한 격리도 실시할 예정이다. 성균관대학교는 실질적인 개강을 약 한 달 전부터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자가격리를 하는 등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서울 소재의 대학교에 중국인 유학생들의 기숙사 입소가 시작된다.

지난해 기준 전국 대학교의 중국인 유학생은 총 7만1067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16만165명인 전체 유학생 가운데 44.4%에 해당되며 두 번째인 베트남(3만7426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연세대학교는 코로나19의 확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자가격리 대상자 범위를 넓혔다.


연세대는 이달 15일 이후에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체류했거나 여행했던 학생들을 1인실에 격리할 예정이다.

개강을 1주 연기한 성균관대는 개강 후에도 1~2주차때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최대한 학생들이 모이는 환경을 줄여 코로나19 확진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성균관대는 23일부터 중국인 유학생들의 기숙사 입소를 시작한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강의 실에서 수업을 하기 3~4주 전부터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중국 유학생들을 격리하는 등 관리할 예정"이라며 "기숙사 생활을 신청한 약 400명의 중국인 유학생 1000명이 머물 수 있는 기숙사 한 동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1인 1실을 사용할 것이다. 또한 학교 전체에 걸쳐 방역도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학교는 지역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국민대학교 관계자는 "자가격리 대상을 위한 공간 마련이 쉽지 않다"며 "지자체와 논의해 자원봉사자도 구할 예정"고 밝혔다.

이처럼 대학들은 다양하게 대책을 고심 중이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우선 서울에서 생활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 가운데 기숙사에 격리되는 인원은 많아야 10%에 불과하다.

기숙사 외부에서 생활 예정 중인 유학생들에 교육 당국에서는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하루에 한 번씩 건강상태를 입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것이 잘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한 대학교 관계자는 "어느 대학교나 학생들이 확진되는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에 학교들은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대책을 고민 중"이라며 "정부의 뒤늦은 개강 연기 권고와 아직 미흡한 재정 지원 등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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