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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첫 통역'서 샤론 최 "긴장한 방광 참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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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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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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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옆은 통역을 맡은 샤론 최(최성재)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스앤젤레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옆은 통역을 맡은 샤론 최(최성재)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았던 샤론 최(최성재)가 미국 연예매체 기고문을 통해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시즌을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미국의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8일(현지시간) 샤론 최의 기고문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타던 순간부터 샤론 최는 이 시즌의 MVP(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며 "수백번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끝에, 샤론 최는 지난 해 4월부터 열 달동안 이뤄진 오스카 시즌의 여정을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기고문에서 샤론 최는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4개의 상을 수상한 다음 날, 혹시 해가 서쪽에서 뜰까 싶어 바닷가로 가 일출을 감상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샤론 최는 "2019년 4월, 봉준호 감독의 한 전화 인터뷰를 통역해줄 수 있냐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봉 감독과의 일을 시작한 시점을 회상했다.

그는 "사실 그 전에도 제의가 들어왔지만, 내 파일럿 작품 극본을 쓰느라 제의를 놓쳤다"며 "당시 최대한 침착하게 '다음 번에 제안을 주면 함께할 수 있으니 부디 연락을 달라'고 답변을 보냈다"고 밝혔다.

며칠 뒤 두 번째 제의를 수락한 샤론 최는 통역에 나서며 "제일 좋아하는 수첩과 펜을 든 채, 긴장한 방광이 한 시간만 더 참아주길 바라면서 앉아있게 됐다"며 긴장된 심경을 고백했다.

샤론 최는 "이후 나의 나머지 행적들은 유튜브에 모두 남아있다"면서 "사실 통역을 할 땐 다가오는 순간 순간들에 최대한 집중하기 때문에 지나간 것은 기억에 잘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봉 감독에 대한 감사함도 언급됐다. 샤론 최는 "봉 감독의 사려 깊은 배려 덕분에 훨씬 쉽게 일을 할 수 있었다"며 "또 대학시절 봉 감독에 대한 에세이를 쓴 경험을 통해 그의 언어에 익숙해져 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여정은 나에게 있어 거대한 특권이었다"며 "'기생충'의 배우들이 SAG(미배우협회)상을 받고, 봉 감독이 오스카 무대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던 순간들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번에 함께한 훌륭한 영화인들과 다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아마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샤론 최는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지만, 당장 오스카 시상식 시즌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건 아니"라며 "그건 언젠가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고 현재 쓰고 있는 건 내 마음에 있는 한국에 대한 단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당분간은 나의 노트북과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이제 내가 해야 할 유일한 번역은 나와 영화의 언어 사이의 번역일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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