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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대표직 물러난 辛 …'원롯데' 퍼즐 맞추기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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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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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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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총서 대표이사·사내이사 물러나…상장 예비 심사 과정서 '사법 리스크' 최소화

롯데호텔 서울. /사진=롯데
롯데호텔 서울.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에서 전격 물러났다. 신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롯데그룹의 최대 숙원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송용덕, 김정환, 박동기, 이갑 등 5인 대표 체제에서 이봉철, 김현식, 최홍훈, 이갑 등 4인 대표체제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말 이뤄진 정기인사로 인한 임원진 변동에 따른 결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정기인사를 단행,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에게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가 맡고 있던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을 맡겼다. 김현식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와 최홍훈 월드사업부 대표도 새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이갑 면세사업부 대표는 호텔롯데 대표와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호텔롯데를 구성하는 사업부문 대표가 바뀐 만큼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신 회장이 대표와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난 것은 눈길을 끈다. 신 회장은 2015년부터 줄곧 호텔롯데 대표에 이름을 올려왔다. 롯데지주 설립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국정농단·경영비리 혐의로 인한 법정다툼을 벌이는 와중에도 대표직을 유지해온 만큼, 이번 결정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재계에선 신 회장의 숙원인 '원롯데'의 마지막 퍼즐조각으로 꼽히는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동빈 롯데 회장 /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 / 사진제공=롯데
신 회장은 2016년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호텔롯데 상장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다. 한국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의 최대주주가 일본롯데라는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 1심에서 혐의가 인정돼 신 회장이 구속 수감되고, 중국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경영상황이 크게 악화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상장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호텔롯데 상장은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실형을 피하며 전기를 마련했다. 면세점을 중심으로 호텔롯데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연내 본격적으로 상장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은 혹시 모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집행유예로 구속 리스크를 벗으며 한숨 돌렸지만,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라는 것도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신 회장은 대표직과 사내이사에서 모두 물러났지만 경영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으로서의 역할이 있는 만큼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에서 물러 나기는 했지만 '회장'으로서 역할이 필요한 주요 계열사의 경우, 기업가치 증진을 위해 소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미등기임원 선임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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