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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이 호텔·교회를…" 31번 환자에 대구가 발칵 디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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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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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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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3시 대구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회 대구교회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19일 오후 3시 대구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회 대구교회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지금 대구가 발칵 뒤집혔다. 얼마나 돌아다녔으면 한 번에 감염자가 10명 넘게 나오나"

'슈퍼전파자' 31번 코로나19 (우한폐렴, 이하 신종코로나) 환자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몸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최소한 집에서 의사 지시를 기다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대구는 초비상이 걸렸다. 시내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날 대구·경북에서만 1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민들 대부분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대구역 근처에서 만난 개인 택시기사 정모씨(50)는 "31번 환자가 11명 감염시켰다는 뉴스를 아침에 봤다"며 "몸이 아픈 사람이 호텔도 가고 하나님 믿는다고 교회도 가고 왜 이렇게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31번 환자 지나간 곳 곳곳이 폐쇄…"예전만큼 장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날 오후 3시쯤 방문한 신천지예수교회 대구교회(다대오지성전)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31번 환자가 다녀가 폐쇄조치된 곳이다. 건물 관리인은 "경찰이 누구도 들이면 안된다는 지시를 받았다"며 "18일 오전9시 30분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대구안지랑우체국 역시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이 곳의 한 우체국 직원은 "어제(18일)부터 세심하게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개인 위생에 신경쓰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체국 ATM기기를 이용한 개인 택시기사 오모씨(45)는 "청정지역이라더니 하루 아침에 이렇게 무너져도 되는거냐"며 "오늘(19일) 아침부터 올겨울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신종코로나가 솔직히 와닿지 않았는데 이제는 밖에 나가기 두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31번 환자가 점심식사를 했던 퀸벨호텔 역시 건물이 전면 통제되고 있었다. 퀸벨호텔 관계자는 "17일부터 호텔은 폐쇄됐다"며 "20일부터 한시적으로 호텔을 오픈하고 21일부터는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직원 가족들은 웬만하면 집에서만 생활하게 하고 있다. 개인 위생과 방역에 온 집중을 다하고 있다"며 "영업을 재개한다고 해도 이미지가 한 번 깎여버려서 예전처럼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급격하게 증가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이 됐고, 감염 후 어떤 동선을 그리며 이동했는지를 파악하는 역학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31번 환자의 감염경로 역시 불분명한 상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추가 감염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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