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신천지 "정부에 적극 협조…허위정보 유포자 징계"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31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앞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신천지가 신도 15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정부 당국의 방침을 따르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19일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내고 "정부 당국과 자치단체의 방침에 적극 따르고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우려를 끼친 점 깊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31번째 확진자가 출석한 다대오지파 대구교회를 18일 오전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 12지파 지교회와 모임장소 등 모든 관련 시설 출입을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다만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세워왔다고 강조하며 '거짓대응 매뉴얼' 등 허위 정보 흘린 성도에 대해 징계 조치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기 몇 주 전부터 외국을 방문했거나 미약한 감기증상이 있는 성도는 교회 출석을 금지하고 가정예배를 드릴 것을 권하는 등 대책을 세워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일부 성도가 총회본부와 다른 방침을 밝히거나 '거짓대응 매뉴얼' 등 얼토당토 않는 허위정보를 흘린 일이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해당자를 징계 조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확자 수가 5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1번 환자(61·여)는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31번 환자와 관련된 감염 사례는 같은 교회에 다닌 14명과 병원 내 접촉자 1명 등 모두 15명이다.

신천지는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8일 오전 신천지 대구교회를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