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추가 확진 35명 중 신천지 연관 28명…신도 1001명 자가격리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앞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20일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자 35명 중 28명은 31번째 확진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31번 환자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린 신천지 신도 1001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지역 추가 확진자 35명 중 28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대구교회 발생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특히 31번 환자가 발병 후 참석했던 이달 9일, 16일 예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린 1001명은 자가격리 조치했고 8000명 규모의 전체 신도 명단을 파악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1001명의 명단을 신천지교회에서 받아서 자가격리 조치했고 유증상 여부에 대해 전화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선별진료소 혹은 방문 등 방법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 벌어진 집단 발병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이 사례는 집단노출로 인한 집단발병으로 보고 있다"며 "처음에 지표환자가 누구였는지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해당 교회에 방문했던 신도들에게 대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분들은 가급적 대외활동을 삼가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관할 보건소나 1339 콜센터에 문의한 뒤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