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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의 획기적 도전!

  • 김윤하(대중음악평론가)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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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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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어 앨범 'All About Luv' 화제!

지난 14일, 몬스타엑스의 첫 영어 앨범 'All About Luv(올 아바웃 루브)'가 발매되었다. 2015년 그룹 데뷔 이래 최초로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앨범은 국경을 넘어선 여러 차트와 매체를 통해 좋은 반응을 모으는 중이다. 미국 LA와 뉴욕에서는 앨범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 ‘AAL 팝-업 익스피리언스(AAL POP-UP Expierience)’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지난해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했던 경험을 살려 '켈리 클락슨 쇼' 출연도 확정되었다. 미 언론매체 ‘TIME(타임)’은 노래 'YOU CAN'T HOLD MY HEART’(유 캔트 홀드 마이 하트)를 빌리 아일리시, 그라임스의 신곡과 함께 ‘금주의 베스트 송 5’로 꼽았고, 빌보드 측은 'All About Luv'가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TOP 10 입성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기사를 내놓았다. 2017년 첫 월드투어부터 그룹 내외적으로 꾸준히 노력해 온 미국 시장 진출의 결과가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앨범 발매에서 프로모션 방식까지, 이들의 활약은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케이팝 세계진출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ll About Luv]' 새삼 도전이라 부르고 싶은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앨범에 담긴 음악 때문이다. 데뷔 곡 ‘무단침입’에서 근작 ‘Follow’(팔로우)에 이르기까지, 몬스타엑스가 어떤 노래를 어떤 이미지로 불러온 그룹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라면 첫 곡 ‘Who Do you Love(후 두 유 러브)?’부터 아마 적잖이 당황스러울 것이다. 래퍼 프렌치 몬타나가 피처링한 이 곡은 지금까지 과잉과 폭발이 중심을 이뤄온 몬스타엑스의 테스토스테론적 세계와는 정반대에 위치해 있는 달콤하고 멜로한 사랑의 나라다.


사실 몬스타엑스의 이런 시치미는 처음이 아니다. ‘Who Do you Love?’는 이들이 미국 에픽 레코드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영어로 발표했던 첫 정식 싱글이었다. 이후 짧은 간격을 두고 발표한 ‘Love U(러브 유)’, ‘Someone’s Someone(섬원'스 섬원)’, ‘MIDDLE OF THE NIGHT’(미들 오브 더 나이트)이 남긴 흔적을 차분히 따라가고 있던 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몬스타엑스가 잡은 미국 진출의 방향은 한국에서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이들이 영어로 부르는 노래들은 자신들이 불러온 것을 언어만 바꿔 그대로 부르는 형태가 아니었다. 스타일에서 창법까지, 기존의 몬스타엑스를 연상시킬만한 건 거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가수 이름을 부러 확인하지 않는다면 트로이 시반이나 라우브 같은 팝 스타들의 트랙 사이에 끼워 놓아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자연스레 흘러갈 만한 팝 넘버들이 다음에서 다음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알던 몬스타엑스도 케이팝도 아닌 이 기조는 앨범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이미 공개된 싱글을 포함해 총 11곡으로 채운 'All About Luv]' 타이틀 그대로 사랑을 향한 지극한 마음을 담은 감성 충만한 팝 앨범으로 완성되었다. 이는 수 년 전 처음 미국 시장을 두드리며 가장 케이팝스러운 케이팝을 하는 그룹, 그렇기 때문에 마니아층을 넘어서는 인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이들의 과거와 정확히 대척점에 위치한다.


더불어 이는 기존의 것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을 향한 도전 정신을 더해 승부했던 보아나 원더걸스의 방식과도,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과 팬덤의 힘으로 대통합을 이뤄낸 방탄소년단의 경우와도 다르다. 마치 눈 밑에 점 하나를 찍고 돌아와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이들은 지금까지와 같은 재료와 도구를 통해 자신을 모르는 이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새로운 매력을 제시하려 한다. 만약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앞으로도 한동안 세계로 시장을 확장하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을 케이팝 신에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사례가 될 것이다. 도전은 오늘도 끝나지 않는다.
사진제공=스타십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스타십엔터테인먼트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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