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연봉 1억 넘는다…검사 월급 2.8% 인상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공무원 보수가 인상되면서 검찰총장 연봉이 내년부터 1억원을 넘는다. 검사 급여는 2.8% 인상된다.

법무부는 20일 공무원 급여 인상 폭을 반영한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부가 지난달 7월 공포한 '공무원보수규정' 개정안에 따라 공무원 보수 인상분(2.8%)을 반영하는 조치다.

다만 3호봉 이상의 검사 및 검찰총장의 경우에는 2.8% 인상분이 올해 12월31일까지는 반영되지 않고, 종전의 규정에 따라 인상 전 봉급이 지급된다.

이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은 내년 1월1일부터 월급 817만2800원을 받는다. 순수 봉급 연봉은 9807만3600원이지만, 각종 수당을 합치면 1억원이 넘는다. 검사는 봉급 외 정근수당과 자녀학비 보조수당, 수사지도 수당, 관리업무 수당 등을 별도로 받는다.

현행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검찰총장의 현재 급여는 월 795만6300원이다. 가장 적은 검사 3호봉의 경우 370만1600원을 받는다.

그동안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14년 1.7%를 시작으로 2015년 3.8%, 2016년 3.0%, 2017년 3.5%, 2018년 2.6%, 2019년 1.8% 등을 기록했다. 검사 및 검찰총장의 봉급도 이에 따라 인상돼 왔다.

윤 총장은 법무·검찰 고위직 간부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던 지난해 3월 재산 65억9076만원을 신고했다. 2억458만원 상당 토지와 12억원 가액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예금은 51억8618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의 예금이 49억7200만원, 본인 예금이 2억1400만원이다.

법무부는 다음달 2일까지 이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받은 뒤, 국무회의 상정·의결 등 절차를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