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는 '덤벨경제' 뜨자…단백질도 맛있어졌다

식품업계에 단백질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단백질 식품 경쟁에 불이 붙으며 건강에 맛과 편의성까지 더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글로벌 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 12.3%를 보이며 2017년 110억달러(약 13조원)에서 2025년 278억달러(약 3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워라밸(일과 여가의 균형) 문화 확산에 따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에 주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단백질 식품이 각광받으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속속 단백질 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건강식품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영양과 맛, 편의성까지 챙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 '닥터유 단백질바'는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해 대표적인 '덤벨경제'(dumbbell economy) 성공사례가 됐다. 덤벨(아령)경제는 건강을 챙기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소비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닥터유 단백질바는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계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을 '바' 형태로 간편하게 만들었다. 슈퍼푸드 렌틸콩과 아몬드·땅콩 등 견과류를 넣어 맛과 영양성분도 강화했다. 운동 전·후 먹기 편해 헬스·홈트레이닝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보디빌딩협회와 공식 스폰서십을 맺기도 했다.

우유보다 단백질이 많이 들어간 요거트도 인기다. 풀무원다논의 '풀무원다논 그릭'은 국내 그릭 요거트 시장에서 5년 연속(2014~2018)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우유보다 최대(100g기준) 2.2배 많은 함유량으로 95g 한 컵 기준 최대 6.4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고메 치즈를 넣어 풍미와 진한 맛을 높인 '플레인'과 신선한 블루베리로 산뜻함을 살린 '블루베리', 단 맛과 신 맛은 줄여 담백함을 높인 '달지 않은 플레인' 등 맛이 있다.

단백질 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닭 가슴살이나 뉴트리션바 등을 좀 더 맛있게 만든 제품도 인기다.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의 'P플러스 프로틴쉐이크'는 닭 가슴살을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단백질 쉐이크다. 닭 가슴살을 단기간 살균·건조하는 방식으로 영양과 맛 모두 잡았다. 부드럽고 달달한 '프로틴쉐이크 단호박&고구마'와 고소하고 담백한 '프로틴쉐이크 검은콩&곡물' 등 2가지 맛이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고단백질 바 '에스리턴 프로틴 브라우니바'를 선보였다. 에스리턴 프로틴 브라우니바는 달콤한 브라우니 콘셉트의 단백질 바(bar)로 영양에만 치중한 뉴트리션 바의 맛을 한 단계 높였다. 땅콩 등의 견과류로 식감도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단백질은 중요한 에너지원인 동시에 허기와 포만감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현대인은 불규칙한 식사 습관 등으로 끼니마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틈틈이 단백질 함량이 높은 간식으로 쉽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